[서환-마감] 외인 주식 대량 매도로 상승…6.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 주식 매도로 상승했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날 대비 6.00원 상승한 1,437.7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전일 대비 0.40원 높은 1,432.10원으로 출발한 뒤 하락 반전해 1,430.40원까지 밀렸다.
이내 상승세로 돌아선 달러-원은 오름폭을 꾸준히 확대해 1,438원 부근까지 레벨을 높이면서 장을 끝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주식을 대거 매도한 여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주식을 1조6천억원어치 이상 순매도했다. 지난 4월 초 이후 최대 규모다.
3거래일 만에 매도로 돌아선 외국인은 주식을 매섭게 팔아치웠다.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하며 신고점을 경신한 데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지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코스닥에서도 주식을 1천500억원어치 넘게 내던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면서 나타난 약달러 흐름은 외국인 주식 매도로 존재감을 잃었다.
미국 증시 역시 신고점 경신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꾸준히 유입되는 결제 및 해외 투자 환전 수요는 달러-원 상방 재료가 됐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적극적으로 출회되지 않은 분위기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3천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방안이 구체화할 것인지 주시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3분기 한국 경제가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2%로 2분기 수치인 0.7%, 시장 전망치 0.95%를 웃돌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시작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25위안(0.04%) 하락한 7.0856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외국인 동향을 살피면서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관세 합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는 다소 후퇴해 상단을 열어두는 분위기다.
한 은행 딜러는 "외국인이 주식을 많이 팔아 달러-원이 올랐다"며 "한미 관세 협상이 해결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원화를 강세로 돌려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한 번 더 위로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달러-원은 코스피가 그나마 잘 올라 버텨왔다"며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팔게 되니 달러화를 팔 만한 주체가 별로 없는듯하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가운데 전날 대비 0.40원 높은 1,432.1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38.00원, 저점은 1,430.4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7.6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34.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44억9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80% 하락한 4,010.41에, 코스닥은 0.07% 오른 903.3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6천37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57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2.016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5.37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616달러, 달러 인덱스는 98.624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976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02.37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01.30원, 고점은 202.47원이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40억7천5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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