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외환시장 수급 타이트한 상황…해외투자 자금유출 커"
  • 일시 : 2025-10-28 19:07:37
  • 기재차관 "외환시장 수급 타이트한 상황…해외투자 자금유출 커"

    "엔화 약세·무역갈등 등 대외요인도 약세로 작용"

    "해외 투자자, 韓 경제 성장 모멘텀 긍정적으로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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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환율 흐름과 관련해, "외환시장 수급이 조금 타이트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차관은 28일 유튜브 삼프로TV에 출연해 "경상수지가 흑자이고 외화가 많이 유입되고 있지만, 해외직접투자나 증권투자 등으로 나가는 규모가 더 커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차관은 "해외투자는 결국 해외 자산을 사는 것이어서 장기적으로는 소득수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국부를 늘리는 효과가 있다"며 "다만, 당장은 외환시장에서 외화 수급을 타이트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외적인 영향도 최근 고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이어지면 환율 레벨이 조금씩 올라가는 경향이 있고, 일본의 새로운 총리가 확장적 정책을 펴면서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만큼 원화도 동조화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관세 협상 등 대외 불확실성도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도 했다.

    이 차관은 "급격한 환율 변동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개인과 기업 모두에 좋지 않은 만큼, 시장을 잘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안정 조치를 취하며 잘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가 발행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에 해외 투자자의 수요가 몰린 것에 대해선 한국 경제의 성장 모멘텀을 회복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 차관은 "새 정부 들어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 노력을 해왔다"며 "지난 9월 뉴욕에서는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투자 서밋을 열었고, 이어 도쿄에서도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하게 소통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투자자들은 한국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며 "반도체·조선 등 주요 제조업 경쟁력, 그리고 정치적 안정성에 대해서도 좋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BTS 등 문화적 영향도 소프트파워로 작용했다"며 "예상보다 수요가 많아 금리를 더욱 내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북한 리스크에 대해선, "이미 충분히 반영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추가적인 악재로 작용하진 않았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지난 23일 약 17억달러 규모의 외평채를 발행했다.

    5년 만기 달러화 표시 채권 10억달러와 2년·3년·5.25년·10년 만기 엔화 표시 채권 1천100억엔(약 7억달러)으로 나눠 발행했다.

    달러화 외평채 5년물의 발행 금리는 미 국채 금리에 17bp를 가산한 3.741%며, 엔화 외평채 발행 금리는 2년물 1.065%, 3년물 1.208%, 5.25년물 1.457%, 10년물 1.919%다.

    기재부는 "달러화 외평채의 경우 5년물 기준으로 역대 최저 수준의 가산금리를 경신한 것이고, 엔화 외평채도 1%대 저금리와 함께 지난 2023년 엔화 외평채 발행 당시보다 가산금리를 낮춰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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