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달리오 "AI열풍에 美빅테크에 거품 조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헤지펀드의 전설로 불리는 레이 달리오가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미국 빅테크(대형기술주) 주가에 거품이 형성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간)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립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주식시장에는 거품 현상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며 "거품은 대게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전환할 때 비로소 터진다"고 말했다.
달리오는 자신만의 거품지표(Bubble Indicator)를 사용하고 있는데 현재 그 수치가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I 관련 종목을 제외하면 시장 전반의 성과는 그다지 좋지 않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현재 전체 시장 상승분의 80%가 빅테크 기업들에 집중되어 있는 '편중된 시장구조'"라며 현재 미국 경제가 두 갈래로 나뉘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부 부문은 경기 약세로 금리 인하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다른 한쪽은 거품이 커지고 있다"며 "이런 양극화된 경제 상황에서는 통화정책이 양쪽을 다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거품이 당분간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미국은 금리를 인상하기보다 오히려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달리오는 지금이 1998~1999년 닷컴버블 직전이나 1927~1928년 대공황 전 상황과 비슷하다며 "지금이 거품인지, 또 그 거품이 언제 터질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현재 시장에 상당한 위험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간밤 뉴욕 3대 주가지수는 3거래일 연속으로 동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4%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3% 상승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80% 뛰었다.
이번 주 주요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AI 호재에 대한 기대감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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