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장, 갭투자 지적에 "임대 만료되면 실거주하겠다"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임광현 국세청장은 29일 고위공직자들이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실거주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현재 임대를 주고 있는 아파트의 임대 기간이 만료되면 실거주하겠다고 밝혔다.
임 청장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이 '서울 송파구에 오랜 기간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데 한 번이라도 실거주한 적이 있냐'고 묻자 "당초 처음 집을 서울에 마련하면서 실거주하려고 했는데 자녀 전학 문제 때문에 못 했다. 은퇴하고 나면 거기에서 살 계획"이라고 답했다.
천 의원은 "2004년에 송파구에 2억원도 안 되는 주택을 사서 이게 재건축이 됐다"며 "지금 이 아파트 실거래가가 17억원 정도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세가 굉장히 많이 오른 기간에 한 번도 실거주를 안 했다"고 덧붙였다.
임 청장은 '당장 실거주하는 국민에게 매각할 계획이 있느냐'는 천 의원의 질문에는 "임대가 만료되면 저희가 실거주하겠다"며 "당시에는 실거주 요건이 없었으나 지금은 국민 정서가 그렇기 때문에 실거주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10·15 부동산 대책을 주관한 기재부와 국세청 고위공직자 중에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아파트를 가진 자가 85%에 달한다"며 "심지어 강남 3구에 '똘똘한 한 채'를 가지고 있으면서 실거주하지 않고 임대해 갭투자 의혹이 불거지는 자가 무려 5명이나 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에겐 갭투자 하지 말라면서 정작 정책 입안자들은 이미 다 해버린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부연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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