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재무, 암울한 전망에 "맞서야…트러스 실수 안할 것"
  • 일시 : 2025-10-29 22:26:03
  • 英재무, 암울한 전망에 "맞서야…트러스 실수 안할 것"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영국의 생산성 전망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 관련 "단순히 그 전망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리브스 장관은 이날 일간 가디언지 기고에서 이렇게 적었다.

    영국 예산책임청(OBR)은 영국의 경제 생산성 추정치를 0.3%포인트 하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 연구소(IFS)에 따르면 생산성 전망이 0.1%포인트 내려갈 때마다 2029~2030 회계연도의 공공부문 순차입금이 70억파운드 늘어난다. 0.3%포인트 하락은 재정이 210억달러가 더 필요해진다는 의미다. 이에 파운드는 전날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리브스 장관은 "보수당 정부로부터 물려받은 생산성과 금융위기 이후 흐름은 너무 부진했다"면서 "긴축정책, 혼란스러운 브렉시트, 그리고 팬데믹은 영국 경제에 깊은 상처를 남겼고, 그 상처는 여전히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리브스 장관은 "우리 국가와 나에게 주어진 과제는 과거를 다시 따지는 게 아니라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는 것"이라며 "단순히 전망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것에 맞서야 한다(defy)"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한 번 해낸 일이고, 이를 위해서는 지금 필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며, 다음 달 예산도 그 일부다" 부연했다.

    건전 재정도 강조했다. 리브스 장관은 "부채 이자 비용을 감당하는 데 진보적인 면은 없다"고 제시했다. 일부에서 추가 차입을 통해 재정 확대를 요구하자 이를 일축한 것이다.

    리브스 장관은 다만, 긴축 정책으로 돌아가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긴축정책은 투자를 질식시켰고, 부채를 쌓았으며, 병원 대기자 명단을 폭증시켰다"면서 "생산성이 우리의 도전이라면 투자가 우리의 해답"이라고 설명했다.

    리브스 장관은 재차 "나는 3년 전 리즈 트러스가 저질렀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시 지출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됐고, 시장 신뢰가 무너졌다"고 했다. 이어 "국가 재정을 통제하고 부채를 갚겠다는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부연했다.

    리즈 트러스 전 총리는 지난 2022년 대대적인 감세 정책을 추진한 데 따라 이른바 '국채 발작'이 일어나자 취임 50일 만에 사임한 바 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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