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C 총재 "現금리, 경제 지원에 적절한 수준"…인하 종료 시사(종합)
"상황 변화 시 즉각 대응"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티프 맥클럽 캐나다 중앙은행(BOC) 총재는 29일(현지시간) "현재 정책금리 수준은 인플레이션을 2% 부근으로 유지하면서 구조적 조정기를 거치는 경제를 지원하기에 적절한 수준(about the right level)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맥클럼 총재는 이날 통화 정책회의를 개최한 후 기자회견에서 경제 전망이 부합한다는 가정하에 이렇게 말했다. 이번 금리 인하 주기에서 마지막 조치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BOC는 이날 정책금리를 2.50%에서 2.25%로 25bp 인하했다. 2연속 금리 인하다. 지난 2022년 7월 이후 가장 낮다. 은행금리는 2.50%, 예금금리는 2.20%로 각각 설정했다.
캐나다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월에 제시한 1.8%에서 1.2%로, 내년은 1.8%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2027년은 1.6%로 유지했다.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는 2.3%에서 2.0%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2026년과 2027년은 2.1%로 유지했다.
맥클럼 총재는 "우리는 지금 자체 중립 범위의 하단에 있어, 통화정책은 일정 부분 완화적"이라며 "현재 국면에서 통화정책의 역할은 다소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통화정책의 역할이 끝났고, 재정이 가계와 기업을 더 도와야 한다는 신호를 준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전망이 실질적으로 달라진다면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변화라는 의미에 대해서는 "한 달의 데이터가 아닌 전망 대비 상·하회가 누적돼 미래 전망을 바꿀 정도의 증거 축적을 의미한다"면서 "이번 인하와 현 전망 하에서 현 정책금리가 적절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클럼 총재는 "이번에 두 번째 연속 금리 인하이며, 이는 지속적인 경기 부진과 억제된 인플레이션 압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관세 부과와 무역 불확실성이 캐나다 경제를 약화시켰다"면서 "올해 남은 기간 매우 완만한 성장만 예상되며, 2026년경에 약간의 반등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맥클럼 총재는 "경기 약세는 물가 상승을 억제하고 있지만, 무역 갈등이 많은 기업에 비용을 늘려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있다"면서 "두 가지 상반된 요인이 대체로 상쇄돼 인플레이션은 2% 목표 부근에서 머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맥클럼 총재는 "우리가 보고 있는 캐나다 경기 약세는 단순한 경기 순환적 둔화 그 이상"이라며 "구조적 전환이기도 하다. 미국과 무역 갈등이 캐나다의 경제 전망 자체를 훼손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관세에 따른 구조적 피해는 생산능력을 축소하고 비용을 늘릴 수 있다"면서 "통화정책이 수요를 자극하면서도 낮은 인플레이션을 유지할 수 있는 여지를 제한한다"고 평가했다.
맥클럼 총재는 "노동시장은 부진하다"면서 "무역 민감 업종 중심의 일자리 감소가 컸고, 전반적인 채용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실업률은 7.1%이며 임금 상승률도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성장 관련해서는 "(올해 하반기) 연평균 0.75% 수준의 약한 성장세를 예상한다"면서 "내년부터 수출과 투자가 회복되면서 성장세가 개선, 2027년경 평균 1.5%의 성장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클럼 총재는 이어 "즉 경제의 초과 공급(잠재성장률 대비 미달한 실제 생산 수준)이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상방 압력을 완화하고 있다. 다양한 지표를 종합하면 근원 인플레이션은 약 2.5% 수준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하고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목표치인 2% 부근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맥클럼 총재는 "미국의 무역 정책은 여전히 예측 불가능하며, 최근 주말의 사태에서도 그 점이 확인됐다"면서 "관세와 그 영향 모두 불확실성이 커 전망의 오차범위가 평소보다 훨씬 넓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겸손한 자세로 전망을 바라봐야 하며, 상황 변화 시 즉각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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