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2연속 금리 인하…'양적긴축' 12월부터 종료(상보)
  • 일시 : 2025-10-30 03:24:54
  • 연준, 2연속 금리 인하…'양적긴축' 12월부터 종료(상보)

    트럼프 책사 출신 마이런, 또 '빅 컷' 반대표…슈미드는 동결 반대표

    MBS는 재정증권에 전액 재투자하기로…듀레이션 차츰 짧아져



    사진 제공: 연준.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두 차례 연속으로 정책금리를 인하했다.

    29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를 3.75~4.00%로 25bp 인하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회의에서 9개월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내린 뒤 재차 인하를 결정한 것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일찌감치 이달 25bp 인하를 기정사실로 여겨왔다. 9월 FOMC 점도표가 이달과 오는 12월 등 연내 두 번의 추가 인하를 시사했던 데다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공식 고용지표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도 노동시장 냉각에 대한 우려는 지속됐던 까닭이다.

    연준은 이날 대차대조표 축소를 의미하는 양적긴축(QT)은 오는 12월 1일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때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은 모두 재투자된다.

    다만 MBS의 만기 상환 원금은 전액 재정증권(만기 1년 이하 국채, T-bill)에 재투자된다. 이에 따라 연준 보유채권의 듀레이션은 차츰 짧아질 전망이다.

    연준의 QT는 2022년 6월 개시된 뒤 미 국채의 월간 한도만 단계적으로 줄이는 방식으로 계속 이어져 왔다. 11월까지 적용되는 QT 월간 한도는 미 국채가 50억달러, MBS가 350억달러다.

    최근 미국 머니마켓의 유동성 압박 신호가 강해지자 이번 FOMC에서 금리 인하와 함께 QT 종료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한때 9조달러에 육박했던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는 약 6조6천억달러로 줄어든 상태다.



    출처: 연준 홈페이지.


    FOMC는 성명에서 "입수 가능한 지표들은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올해 들어 일자리 증가는 느려졌고, 실업률은 소폭 상승했지만 8월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은 "연초 이후 상승하여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FFR 목표범위의 실질적 하단과 상단 역할을 하는 역레포 금리와 지급준비금리(IORB; 전 IOER)는 각각 3.75% 및 3.90%로 25bp씩 인하됐다.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장치인 스탠딩 레포(Standing Repo Facility, SRF)의 최저응찰금리와 재할인율도 25bp씩 낮춰져 각각 4.00%가 됐다.

    이번 회의에서 투표권자 10명은 25bp 금리 인하에 찬성했고, 2명은 반대표를 던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책사 역할을 하다 지난달 FOMC 때부터 합류한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두 번 연속으로 '빅 컷'(50bp 인하)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행사했다. 평소 매파적 성향을 보여온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 동결을 주장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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