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12월 추가 인하 기정사실 아냐…전혀 그렇지 않아"(종합)
"국채 중심 포트폴리오로 전환…듀레이션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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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제로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29일(현지시간) 오는 12월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기정사실이 아니다(not a forgone conclusion)"라면서 "전혀 그렇지 않다(far from it)"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에서 12월에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강한 견해 차이가 있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정책은 미리 정해진 경로에 놓여 있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회의서 강한 의견 대립 관련해서는 "전망에 대해서는 견해차가 크게 갈렸다"면서 "일부는 경제활동이 예상보다 강하다고 보고, 다른 일부에서는 노동시장이 완전히 둔화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즉, 노동시장이 악화하지도 않고, 느리지만 점진적인 냉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위원들은 각자 경제전망과 위험선호가 다르다. 그런 배경에서 내가 '의견이 매우 다양했다'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보통 나는 '우리는 사전에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이번에는 그것을 넘어 '12월 결과는 결코 기정사실이 아니다, 사실(in fact) 전혀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9월 FOMC 이후 전망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노동시장은 점진적으로 냉각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목표를 지원하고 고용과 인플레이션의 위험 균형을 고려해 오늘 FOMC에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노동시장 관련해서는 "실업률이 8월까지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면서도 "올해 초보다는 고용 증가세가 뚜렷하게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둔화의 상당 부분은 이민 감소와 경제활동 참가율 하락에 따른 노동 공급 둔화를 반영하지만, 노동수요 역시 명백하게 약화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9월 공식 고용통계는 지연되고 있으나, 이용할 수 있는 자료에 따르면 해고와 채용 모두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가계의 일자리 인식과 기업의 채용난 인식 모두 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은 "덜 역동적이고 다소 완화한 노동시장에서 최근 몇 달 동안 고용 측면의 하방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 측면에서는 "2022년 중반의 고점 대비로는 상당히 둔화했지만, 여전히 우리 장기 목표인 2%를 상회하고 있다"면서 "9월까지 12개월 동안 PCE(개인소비지출) 물가는 2.8% 상승,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도 2.8%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초보다 높은 수준으로 재화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라며 "반면, 서비스 부문에서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관세가 없었더라면 근원 PCE 물가는 2.3~2.4% 수준일 수 있다면서 "그것은 목표에서 그리 멀지 않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이 존재하는 반면, 고용 하방 위험은 확대한 상태"라며 "정책 운용에 도전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용 측면의 하방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위험의 균형이 이동했으며, 이번 회의에서 정책 기조를 보다 중립적인 수준으로 한 단계 더 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오는 12월 1일 QT 종료를 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시점을 제시함으로써 시장에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는 매우 느리다. 이미 절반 가까이 줄였고, 남은 규모는 미미하다"면서 "마지막 몇 달러를 더 줄이기 위해 굳이 고수할 필요는 없다고 보는 시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12월 1일부터 대차대조표 규모를 동결(freeze·더는 축소하지 않는다)할 예정"이라며 "만기가 도래하는 주택저당증권(MBS)은 국채로 재투자할 것이며, 이를 통해 국채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면서, 평균 듀레이션을 단축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후에도 비(非)준비금 부채는 자연적으로 증가하므로 동결 상태에서는 준비금이 더 줄어들게 된다"면서 "이 현상은 잠시 지속하지만 아주 길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위원들은 오늘 구체적 결정은 내리진 않았지만, 대차대조표 구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면서 "현재는 장기물 비중이 높지만, 시장 전체 국채 듀레이션 구조에 맞춰 더 단기화하는 방향에 공감했다"고 했다.
그는 "이 과정은 매우 점진적일 것이고 시장 여건에 뚜렷한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방향성은 분명히 단기화와 국채 중심 구조로 이동하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파월 의장은 레포 금리와 연방기금금리(FFR) 상승 관련해서는 미 재무부의 단기채 발행이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미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가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높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 그것이 신중론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주식시장의 고평가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는 전체 금융시스템을 보고 그것이 안정적인지 충격을 견딜 수 있는지를 묻는다"면서 "총체적으로는 꽤 괜찮다"고 평가했다.
지역은행발(發) 금융위기 가능성 관련해서는 "현시점에서 더 광범위한 신용 문제를 보고 있지 않는다"면서 "금융기관 전반에 매우 넓게 적용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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