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매파 FOMC에 달러-원 낙폭 제한…수급 변수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김지연 기자 = 30일 서울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매파적'으로 평가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달러-원 환율 하단을 떠받치는 요인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비록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를 25bp 인하하고 양적긴축(QT)을 오는 12월부터 중단하기로 했지만 예상했던 결과인 만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이 힘을 발휘할 것이란 평가다.
파월 의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12월 금리 인하에 대해 기정사실이 아니며 전혀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시장은 연준이 오는 12월에도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사실상 확신했으나 파월 의장이 이를 부인하자 글로벌 달러화가 오르막을 걸었다.
간밤 98 후반대에서 움직이던 달러 인덱스는 99.3까지 올랐고 이날 이른 아시아 거래에서도 99를 웃돌고 있다.
이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조성된 달러-원 하락 분위기를 일부 상쇄할 것으로 외환 딜러들은 보고 있다.
A은행 딜러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FOMC 이후 미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달러화가 강세 압력을 받았다"며 "이로 인해 달러-원 하락이 쉽지는 않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B은행 딜러는 "FOMC가 예상보다 매파적인 경향을 보였다"면서 "미국 채권 금리가 이 부분을 반영하면서 상승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수급 변수를 주시하면서 낙폭을 가늠하는 분위기다.
A딜러는 "최근 환율이 내려왔을 때 수출업체 네고가 추격하는 느낌이 있다"면서 "하방을 보고 있다"고 했다.
B딜러는 "국내에서는 주식시장에서 코스피가 많이 오른 상태인데 외국인 매수세의 추가 유입 여부와 달러 롱 포지션을 잡았던 것들이 어떻게 풀리게 될지 그 흐름을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FOMC를 기점으로 달러화가 반등했고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등 대외 재료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1,400원에서 1,420원까지의 상승분이 대미 투자 우려였다면, 1,420~1,440원 수준은 외국인 코스피 투자를 상회하는 내국인 해외 투자의 영향이었다고 본다. 결국 환율이 1,400원을 하회하기 위해서는 수급 불균형이 해소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ywshin@yna.co.kr
jykim2@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