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차트] 연준엔 애증의 대상…"그냥 팔자" 주장도 나왔던 MBS
QT 종료 이후에도 계속 축소…보먼 부의장, 9월 연설서 "매각 재검토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12월부터 양적긴축(QT)을 중단하기로 했지만 주택저당증권(MBS) 보유잔액은 점진적으로 계속 줄어들게 된다.
연준은 상환되는 MBS 원금 전액을 재정증권(T-bill, 만기 1년 이하 국채)에 재투자하기로 했다. 장기채권인 MBS를 재정증권으로 갈아 끼움으로써 자연스럽게 듀레이션을 축소하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29일(현지시간) 끝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재정증권에 재투자하는 방식은 "미 국채가 (비중 측면에서) 더 많은 대차대조표를 조성할 것이고, 듀레이션을 짧게 할 것"이라면서 현재 연준 포트폴리오의 듀레이션은 미 국채 전체 발행 잔액에 비해 길다고 말했다.
MBS 비중을 낮춤으로써 보유채권을 미 국채 위주로 구성하고 듀레이션도 더 짧게 한다는 것은 연준의 오래된 희망 사항이었다. 하지만 MBS는 줄어드는 속도가 미 국채에 비해 상당히 더뎠던 탓에 아직도 갈 길은 멀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준 데이터에 따르면 MBS 잔액은 지난 22일 기준으로 약 2조826억달러를 나타냈다. 여전히 미 국채 잔액(약 4조1천960억달러)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중앙은행의 MBS 매입은 주택 구매자를 차별적으로 지원한다는 지적을 낳을 소지가 있다. 이로 인해 MBS의 상환을 기다릴 게 아니라 아예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연준 내부에선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존재감이 커진 미셸 보먼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지난 9월 하순 연설에서 "보유 MBS의 매각 가능성에 대해 위원회가 다시 검토하게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MBS 상환에만 의존해서는 신뢰할 만한 기간 안에 국채만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로 돌아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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