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하락…5.20↓
  • 일시 : 2025-10-30 16:35:53
  • [서환-마감]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하락…5.20↓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로 하락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날 대비 5.20원 내린 1,426.5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전일 대비 6.70원 낮은 1,425.00원으로 출발한 뒤 횡보하다가 정오 무렵 1,419.10원까지 밀렸다.

    오후 들어서는 낙폭을 서서히 반납해 개장가 수준까지 레벨을 높였다.

    전날 한국과 미국이 극적으로 관세 합의에 다다른 것이 달러-원 하락 움직임을 촉발했다.

    3천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방법을 구체화하는 것이 관건이었는데 2천억달러를 직접 투자하되 분할 투자하기로 했고 연간 납입 한도는 200억달러로 설정했다.

    직접 투자 자금은 외환시장을 거치지 않고 외화자산 수익으로 조달함으로써 시장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며 시장 불안시 납입 시기와 금액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관세가 25%에서 15%로 인하됐고 반도체 관세는 핵심 경쟁국인 대만 대비로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책정되는 등 핵심 품목의 관세 부담을 덜게 됐다.

    그간 원화를 짓눌러온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달러-원은 내리막을 걸었다.

    다만, 낙폭은 제한됐는데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를 25bp 내리고 양적긴축(QT)을 오는 12월부터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도 강한 매파 신호를 보내 달러화 상승을 촉발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12월 금리 인하에 대해 기정사실이 아니며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도 엔화 약세, 달러화 강세를 지지해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가했으며, 미중 정상회담이 예상 수준에서 끝난 것도 상승 재료가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부산에서 6년 만에 대좌했다.

    중국은 희토류 수출통제를 유예하고 합성마약 펜타닐의 미국 유입 차단에 협력하기로 했다.

    미국은 중국에 부과해온 관세를 10%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는데 시장을 놀라게 할만한 결과는 없었던 까닭에 위험 선호 심리는 힘을 받지 못했다.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주식 매도도 달러-원 낙폭 축소로 이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주식을 1천17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3거래일째 이어진 매도세다.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출회했으나 결제와 해외 투자 환전 수요도 꾸준히 유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1만8천계약 순매수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21위안(0.03%) 오른 7.0864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하락 추세에 무게를 두면서도 상승 여지가 남아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한 은행 딜러는 "네고가 나오고 있지만 결제가 조금 더 우위에 있는듯하다"며 "내려올 때 결제가 강하게 들어와 쉽게 내려가지 못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지선으로 작용해온 1,430원이 뚫린 것은 의미가 있다. 1,430원 초반대를 상단으로 본다"며 "주식이 관건인데 코스피가 약세일 때 원화 약세 폭이 상대적으로 커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추격 매도가 나오면서 환율을 누를 정도로 네고가 나오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그래도 큰 산을 넘어 아래를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1,400원 아래를 보기는 힘들지만 월말이므로 1,400원 초반까지 내려가려는 시도는 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관세 협상 결과가 최악은 아니지만 부담이 없는 수준은 아니므로 장기적으로 봤을 때 환율 레벨 자체를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가운데 전날 대비 6.70원 낮은 1,425.0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27.50원, 저점은 1,419.1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8.4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23.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66억5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14% 상승한 4,086.89에, 코스닥은 1.19% 밀린 890.8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17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84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3.06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2.01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260달러, 달러 인덱스는 99.005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03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00.49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00.15원, 고점은 200.92원이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311억3천600만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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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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