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엔화 급락 속 달러 이틀째↑…비둘기파 BOJ vs 매파 연준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 여파가 이어지며 99대 중반까지 올라왔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엔이 급락한 것도 달러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4.065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2.809엔보다 1.256엔(0.822%) 급등했다.
엔은 BOJ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뉴욕장에 들어와서도 내내 약세 압력을 받았다.
BOJ는 앞서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치고 7대 2의 의결로 정책금리를 0.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반대표는 전달과 같은 2표에 그쳤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네이선 투프트는 "새 일본 정부의 최근 기조는 성장 친화적"이라며 "그러한 정책을 달성하기 위해 그들은 약한 엔을 받아들일 의향이 있으며, 사실상 그것을 더 선호한다"고 평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641달러로 전장보다 0.00353달러(0.304%) 내려갔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예금금리를 2.00%로 유지했다. 세 차례 연속 동결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 관점에서 우리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성장 하방 위험은 완화했다고 하면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사프라 사라신의 카르스텐 유니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성명서에 인플레이션 하방 위험이 언급되지 않은 게 놀라운 일"이라며 "비둘기파적 신호 부재는 12월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작아졌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달러인덱스는 99.550으로 전장보다 0.376포인트(0.379%) 상승했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미 국채 금리 상승세와 맞물려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2월 금리 인하설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매파적인 발언을 한 영향이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99.723까지 레벨이 높아지기도 했다.
이후 ECB의 매파적 기조에 따른 유로 강세로 99.4 수준으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장 후반 대체로 99.5대에서 '게걸음' 움직임을 보였다.
웰스파고의 전략가인 아룹 채터지는 "이번 움직임은 매파적인 연준의 연장선"이라며 "또한 BOJ가 금리 인상을 사실상 12월로 미루면서 이번 움직임이 추가로 지지받았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은 서로 한 발짝씩 물러섰지만 갈등의 불씨는 남겼다는 평가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유예 조치가 1년에 불과한 데다, 미국의 경우 엔비디아 블랙웰 칩 등 인공지능(AI) 관련 수출을 허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113위안으로 전장보다 0.0138위안(0.194%) 상승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145달러로 전장보다 0.00496달러(0.376%) 하락했다.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은 주택 임대를 내주고도 행정적으로 임대인 등록을 하지 않으면서 구설에 휘말렸다.
리브스 총리는 실수를 인정하고 곧바로 허가를 신청했지만, 야당에서는 "직을 유지할 수 없다"면서 공세를 펴고 있다. 이는 내달 예산안 발표를 앞둔 리브스 장관에 정치적으로 부담이 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이날 보고서에서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재정 관련 뉴스가 쏟아지고, 파운드에 대한 위험 프리미엄이 높아지는 상황은 파운드 반등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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