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강세…日英 정책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선호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일본과 영국의 정책 불확실성에 안전자산인 달러로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1일 오전 8시 36분께 현재(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9.653으로 전장 마감 가격(99.550)보다 0.103포인트(0.103%) 올라갔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 여파가 남아 있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 흐름이 달러에 강세 압력을 주고 있다.
시장 참여자는 이날 나올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의 발언을 대기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561달러로 전장보다 0.00080달러(0.069%) 하락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전날 통화정책을 두고 "여전히 좋은 위치에 있다"고 재확인했다.
이날 주요 ECB 정책위원도 통화정책에 신중함을 요구했다. 마르틴스 카작스 라트비아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움직이겠지만 성급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게디미나스 심쿠스 리투아니아 중앙은행 총재는 "중기적으로 예측 지표가 2% 목표에 부합하기 때문에 금리가 동결된 것"이라며 "시장도 현재로서는 큰 변화를 예상하지 않고, 나 역시 별도의 판단은 유보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마르틴 코허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현재의 통화정책이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 "금리 인하도, 인상도 동시에 가능하거나 전혀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달러-엔 환율은 154.122엔으로 전장보다 0.057엔(0.037%) 소폭 올랐다.
일본은행(BOJ)의 정책금리 인상 불확실성 속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은 이날 "최근 외환 시장에서 일방적이고 급격한 움직임을 목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과도한 변동과 투기 세력에 의한 움직임을 포함해, 무질서한 움직임을 매우 긴박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발언에 아시아장에서 달러-엔은 153엔대로 돌아갔지만, 뉴욕장 들어서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달러-엔은 장중 154.251엔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호주 국립은행(NAB)의 외환 전략가인 로드리고 카트릴은 "리스크 회피는 달러에 유리하다"면서 "연준은 추가 금리 인하 여부에 확신이 없다. 일본은행(BOJ)의 정책으로 엔 약세 또한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112달러로 전장보다 0.00300달러(0.251%) 내려갔다.
시장 참여자는 내달 나올 영국의 예산안을 대기하고 있다.
피오나 신코타 씨티인덱스 시장 전략가는 "영국의 전망은 취약해 보인다"면서 "시장은 불확실성을 싫어하기 때문에 지금의 재무 장관의 구체적 계획과 수치를 기다려야 하는 길고 답답한 관망 국면에 놓여 있다"고 했다.
그는 "정부의 선택지는 매우 제한적"이라며 "파운드가 외면받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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