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혼조…월말 효과 vs "인하 반대" 커밍아웃
댈러스·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10월 인하 동의 안 했다"
장 초반 베네수엘라 군사시설 공습 결정 보도…트럼프 "아니다" 부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은 오르고 장기물은 내리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월말 미 국채 매수세에 대한 인식이 부상했으나, 일부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이달 금리 인하에 반대했다는 매파적 입장을 밝히면서 반대 방향으로 영향력을 가했다. 장 초반 미국이 베네수엘라 군사시설을 공격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은 잠시 강세 재료 역할을 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1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0.50bp 오른 4.100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6060%로 같은 기간 0.8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6700%로 2.20b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8.10bp에서 49.40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소포의 오름세를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뉴욕 거래로 접어들면서 완만하게 내리막을 걸었다. 포트폴리오 조정용 매수세가 유입되는 월말이라는 점이 의식되는 상황에서 베네수엘라 관련 보도가 전해졌다.
미 지역지 마이애미헤럴드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군사시설을 공습하기로 결정했으며 공습은 언제든 감행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좌파가 집권 중인 베네수엘라와 심각한 갈등 관계에 있으며, 최근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을 오가는 선박들을 마약 운반선이라고 주장하며 격침한 바 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한때 4.0750%까지 하락, 일중 저점을 찍은 뒤 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플로리다주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서 베네수엘라 공습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이날 댈러스 연은 주최 콘퍼런스에서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서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 않았으며 12월에도 금리를 내려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경제 전망은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지 않는다면서 "나는 이번 주에 금리를 인하할 필요를 보지 못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거나 노동시장이 더 빠르게 냉각된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는 한 12월에 다시 금리를 인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행사에 나온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면서 자신은 금리 인하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다시 낮추기 위해 일정 수준의 제약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건 총재와 해맥 총재는 올해 FOMC에선 투표권이 없으며 내년에 투표권을 갖게 된다.
10월 FOMC에서 금리 동결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진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반대표 행사 성명에서 "연준이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의지를 의심받게 된다면 금리 인하는 인플레이션에 더 오래 지속되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중서부 지방 제조업 활동의 위축 정도는 10월 들어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이 기대한 것보다 업황이 나았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와 마켓뉴스인터내셔널(MNI)에 따르면, 10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3.8로 전월대비 3.2포인트 상승했다. 시카고 PMI가 오른 것은 지난 7월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시장 예상치는 42.3이었다. 시카고 PMI는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은 23개월 연속 밑돌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4분께 12월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65.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 72.8%에서 하락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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