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주간] '동결 vs 인하' 벌써 내분…머니마켓도 계속 주목
  • 일시 : 2025-11-02 12:18:12
  • [뉴욕채권-주간] '동결 vs 인하' 벌써 내분…머니마켓도 계속 주목

    공식 데이터 부재에 대립 지속 가능성…ISM·ADP 민간고용 예정

    유동성 압박 더 커지면 'Not-QE' 빨라질수도…재무부, 5일 QRA 발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3~7일) 뉴욕 채권시장은 오는 12월 추가 금리 인하를 둘러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내부의 기 싸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나자마자 찬반 진영이 격돌하는 모양새를 연출한 가운데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장기화로 인해 연준 내부의 대립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공식 경제지표가 나오지 않는 탓에 양쪽 모두 각자의 주장을 고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FOMC가 내달 1일부터 양적긴축(QT)을 종료하기로 했음에도 머니마켓의 유동성 압박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지켜볼 대목이다. 머니마켓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면 연준의 대차대조표 재확대, 이른바 'Not-QE' 돌입이 빨라질 수 있어서다.

    연준이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장치인 스탠딩 레포(Standing Repo Facility, SRF) 수요는 월말이었던 지난달 31일 503억5천만달러를 나타냈다. 지난 2021년 7월 SRF가 상설화된 이후 최고치로, 그전까지 올해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6월 30일(110억7천500만달러)의 거의 5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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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대비 7.40bp 오른 4.0790%를 나타냈다. 5주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3.5780%로 9.20bp 상승했다. 2주 연속 올랐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은 4.6530%로 전주대비 5.80bp 상승, 4주째 이어졌던 하락세를 끊어냈다.

    중단기물이 장기물 수익률보다 크게 오른 가운데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의 스프레드는 50.10bp로 전주대비 1.80bp 좁혀졌다.(베어 플래트닝)



    출처: 연합인포맥스.






    출처: 연합인포맥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FOMC 기자회견에서 12월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이 아니다"며 찬물을 끼얹으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에 조정이 발생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300억달러 규모로 발행한 올해 최대 회사채에 수요가 몰린 것도 국채시장에 파장을 미쳤다.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시장이 주시하는 4.00% 선 및 4.60% 선을 회복했다. 10년물 금리는 50일 이동평균선 바로 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출처: CME 홈페이지.(31일 뉴욕 장 마감 직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 반영된 12월 25bp 인하 가능성은 70% 안팎 수준이다. FOMC를 계기로 12월 추가 인하까지 거의 확신하던 분위기에 금이 갔다.

    ◇ 이번 주 전망

    시장 영향력이 큰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난달 31일 뉴욕 금융시장 마감 후 폭스비즈니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12월에도 금리를 다시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날 앞서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10월 FOMC에서 금리 인하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힌 뒤 나온 발언이었다.

    지난주 FOMC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12월 회의와 관련해 "매우 상반된 의견들이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쪽과 그렇지 않은 쪽의 설전이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하는 정황들이 점점 쌓이는 양상이다.

    이번 주 미국 민간기관의 경제지표로는 공급관리협회(ISM)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S&P 글로벌의 같은 달 제조업 PMI 확정치(3일), ADP의 10월 민간고용과 같은 달 ISM의 서비스업 PMI 및 S&P 글로벌의 서비스업 PMI 확정치(5일), 미시간대의 11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7일) 등이 있다.

    고용 관련 데이터가 전혀 나오고 있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이 중 ADP의 민간고용에 가장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ADP의 민간고용은 지난 8월 -3만명, 9월 -3만2천명 등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바 있으나 10월에는 2만~3만명 증가로 방향 전환을 했을 것으로 시장은 점치고 있다.

    월러 이사는 이번 주에도 모습을 드러낸다. 오는 6일 캐나다중앙은행(BOC) 주최 콘퍼런스에서 '중앙은행과 지급결제의 미래'를 주제로 패널토론에 참석한다.

    이밖에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와 리사 쿡 이사(3일), 미셸 보먼 금융감독 부의장(4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6일과 7일), 마이클 바 이사와 애나 폴슨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6일), 필립 제퍼슨 부의장과 로건 총재, 스티븐 마이런 이사(7일)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미 재무부는 3일 4분기 차입 예상치를 발표하고, 이틀 뒤인 5일 분기 국채 발행 계획(QRA)을 내놓는다. 이표채(만기 2년~30년) 발행 규모는 이번에도 그대로일 것이라는 전망이 대다수다.

    미 대법원은 5일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의 위법 여부를 다투는 사건의 첫 구두 변론을 진행한다. 1~2심에 이어 위법 판결이 나오면 핵폭탄급 파문이 발생할 수 있지만 결론이 나오기까지는 아무리 빨라도 몇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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