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이가 없으니 잇몸…ISM·ADP 민간고용 주목
  • 일시 : 2025-11-02 12:19:51
  • [뉴욕환시-주간] 이가 없으니 잇몸…ISM·ADP 민간고용 주목

    셧다운發 공식 지표 부재 지속…연준은 '매파 vs 비둘기파' 분열

    佛 정국도 주시…美 대법원, 트럼프 관세 5일 첫 구두 변론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3~7일) 뉴욕 외환시장은 미국 민관기관이 발표하는 무게감 있는 경제지표를 주요 재료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장기화로 인해 공식 데이터가 나오지 않는 탓에 '대안적' 자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오는 12월 추가 금리 인하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영향력이 큰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난달 31일 뉴욕 금융시장 마감 후 폭스비즈니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12월에도 금리를 다시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날 앞서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힌 뒤 나온 발언이었다.

    지난주 FOMC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12월 회의와 관련해 "매우 상반된 의견들이 있었다"고 말함으로써 연준 내부의 대립을 짐작게 했다. 10월 FOMC가 끝나자마자 매파와 비둘기파 진영의 힘겨루기가 시작된 모양새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2주 연속 상승했다. 파월 의장이 FOMC 기자회견에서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한 가운데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달러를 밀어 올렸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주대비 0.769포인트(0.78%) 높은 99.705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인덱스가 주간 종가 기준으로 99선을 웃돈 것은 지난 6월 초순 이후 처음이다. 100선 회복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달러-엔은 153.982엔으로 전주대비 0.73% 상승(달러 대비 엔화 약세)했다. 2주 연속 올랐다.

    달러-엔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기자회견 발언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가운데 한때 154.4엔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유로는 달러에 대해 2주 연속 약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391달러로 전주대비 0.76% 하락(유로 대비 달러 강세)했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1.16달러 선을 밑돈 것은 약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유로의 상대적 약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77.67엔으로 전주대비 0.04% 낮아졌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1510달러로 1.19% 하락했다.

    위안화는 소폭이지만 3주째 강해졌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223위안으로 지난주 대비 0.05% 내렸다.

    ◇이번 주 달러 전망

    프랑스의 정국 혼란은 유로를 계속 압박할 수 있는 요인이다. 프랑스 하원은 지난달 31일 좌파 진영에서 요구하는 부유세 도입을 부결시켰다.

    정부 붕괴를 위협해 온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당이 제시한 타협안도 부결됐다. 이 안은 1천만유로 이상의 자산 보유자에 최소 3%의 세율을 적용하되, 혁신 기업 및 가족 기업에 대해서는 예외를 적용한다는 내용이다.

    사회당은 타협안을 꺼내든 데서 알 수 있듯이 정부에 대한 강경한 자세가 다소 수그러들었다. 하지만 아직 정부를 불신임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철회하진 않은 상태다.

    이번 주 미국 민간기관의 경제지표로는 공급관리협회(ISM)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S&P 글로벌의 같은 달 제조업 PMI 확정치(3일), ADP의 10월 민간고용과 같은 달 ISM의 서비스업 PMI 및 S&P 글로벌의 서비스업 PMI 확정치(5일), 미시간대의 11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7일) 등이 있다.

    고용 관련 데이터가 전혀 나오고 있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이 중 ADP의 민간고용에 가장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ADP의 민간고용은 지난 8월 -3만명, 9월 -3만2천명 등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바 있으나 10월에는 2만~3만명 증가로 방향 전환을 했을 것으로 시장은 점치고 있다.



    데이터 출처: ADP, 미 노동부.






    미 대법원은 5일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의 위법 여부를 다투는 사건의 첫 구두 변론을 진행한다. 1~2심에 이어 위법 판결이 나오면 핵폭탄급 파문이 발생할 수 있지만 결론이 나오기까지는 아무리 빨라도 몇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월러 이사는 이번 주에도 모습을 드러낸다. 오는 6일 캐나다중앙은행(BOC) 주최 콘퍼런스에서 '중앙은행과 지급결제의 미래'를 주제로 패널토론에 참석한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4.00%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5bp 금리 인하 가능성도 30% 정도 반영돼 있어 '깜짝' 인하 결정이 나올 경우를 배제할 수는 없다.

    호주중앙은행(RBA)은 4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애초 25bp 인하 베팅이 우세했으나 인플레이션 재가속 조짐이 나타나면서 3.60%로 또 동결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고해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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