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물가 2.4%↑…농축수산물·석유류 상승에 15개월래 최고(종합)
농축수산물 3.1% 상승…고환율·유류세 인하 축소에 석유류 4.8%↑
긴 추석 연휴에 개인서비스 가격도 올라…근원물가 상승률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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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4%를 기록했다.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농축수산물·가공식품 등 먹거리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석유류 물가 상승 폭이 4%대로 크게 확대됐다.
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2025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2.4% 상승했다.
지난해 7월(2.6%)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과 7월 2개월 연속 2%대를 이어가다가 8월 1%대로 둔화한 뒤 9월부터 다시 2%대로 올라섰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이기도 하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국내외 증권사 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10월 물가가 평균 2.27%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의 상승 폭은 2.2%였다. 전월보다 0.2%포인트(p) 높아진 수치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2.5%로 전월보다 0.1%p 높아졌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전월과 같은 2.5%였다.
신선식품지수는 0.8% 하락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3.1% 상승했다.
농산물은 1.1% 오르면서 한 달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5.3%, 5.9% 상승했다.
공업제품과 전기·가스·수도는 각각 2.3%, 0.4% 올랐다.
공업제품 중에서 가공식품 오름 폭은 3.5%였다.
석유류는 4.8% 올라 전월(2.3%)보다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 2월(6.3%)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기도 하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물가는 작년 10월 10.9% 하락했던 기저효과와 최근 환율 상승으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며 "유류세 인하율 축소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부문은 2.5%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1.2% 상승했고, 개인서비스는 3.4% 올랐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과 외식 제외 상승률은 각각 3.0%, 3.6%였다.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 중에서 보험서비스료(16.3%), 공동주택관리비(3.8%), 해외단체여행비(12.2%)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두원 심의관은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 물가는 장기 추석 연휴로 인해 해외여행, 차 임차료, 콘도 사용료 등이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지난달 물가 상승에는 개인서비스가 1.14%p 기여했다. 외식과 외식 제외 기여도는 각각 0.43%p, 0.72%p였다.
이 가운데 외식 제외 기여도는 전월보다 0.21%p 높아졌다.
농축수산물도 10월 소비자물가를 0.25%p 끌어올렸다.
가공식품과 석유류 역시 물가 상승에 각각 0.30%p, 0.18%p 기여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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