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강달러·외인 주식 매도로 1,440원 근접…9.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강달러 흐름 속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주식 매도로 1,440원선에 다가섰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날 대비 9.10원 오른 1,437.9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전일 대비 1.70원 높은 1,430.50원으로 출발한 뒤 꾸준히 오름폭을 확대했다.
오후 들어 1,441.20원까지 뛰었다가 1,430원후반대로 되돌아갔다.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주식 매도로 인한 커스터디 매수가 달러-원 상승을 부추겼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주식을 2조2천억원어치 넘게 순매도했다.
코스피 고공행진 속 차익 실현 움직임으로 지난 이틀 동안 팔아치운 주식 규모가 3조원 이상이다.
코스닥에서의 외국인 매수세는 5거래일째 이어졌으나 순매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영향력은 제한됐다.
글로벌 달러화 상승세도 달러-원 오름세를 견인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오는 12월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화하면서 달러 인덱스가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100을 상향 돌파하는 등 강달러 흐름이 계속되는 추세다.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 발언이 쏟아진 결과다.
이에 이날 달러-엔 환율이 154엔대에서 상승세를 이어가자 일본 재무성의 구두 개입성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매도 포지션 청산(숏커버)도 달러-원 상승을 뒷받침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18위안(0.03%) 상승한 7.0885위안에 고시됐다.
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으로 주요 경제 지표가 공표되지 않는 가운데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이 이날 밤 연설에 나선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강달러 진정, 코스피 상승을 기대하며 하락 전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한 증권사 딜러는 "달러 인덱스, 달러-엔이 하락 반전해 현재 분위기대로라면 추가로 오르기보다는 상단이 막힐 것으로 본다"며 "일본 외환 당국이 강하게 구두 개입에 나서자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전반적으로 달러-원도 하락하는 방향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은행 딜러는 "코스피가 많이 빠지면서 달러-원이 상승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며 "코스피가 내일 반등에 성공하면 아래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가운데 전날 대비 1.70원 높은 1,430.5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41.20원, 저점은 1,430.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0.7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37.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25억6천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2.37% 하락한 4,121.74에, 코스닥은 1.31% 오른 926.57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2천27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천28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3.58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6.5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210달러, 달러 인덱스는 99.835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275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01.90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01.20원, 고점은 202.02원이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301억9천2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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