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닷새째↑…파운드 급락 속 안전 선호에 DXY '100' 돌파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파운드 약세와 글로벌 안전선호 심리 속에 약 3개월 만에 100선을 탈환했다.
파운드는 영국이 증세를 사실상 공식화하자 재정 우려가 완화, 영국 국채 금리 하락과 맞물려 달러 대비 1% 가까이 급락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3.628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4.189엔보다 0.561엔(0.364%) 하락했다.
라보뱅크의 외환 전략 책임자인 제인 폴리는 "일본 재무성은 어떠한 주요 7개국(G7) 재무부보다 통화 문제에 민감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새 일본 정부는 트럼프와 관계에 매우 적극적"이라며 "새 총리는 출발을 잘 끊었고, 통화 약세 정책으로 그 관계를 망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798달러로 전장보다 0.00397달러(0.345%) 내려갔다.
달러인덱스는 100.215로 전장 대비 0.344포인트(0.344%) 상승했다. 달러인덱스가 100을 넘어선 것은 지난 8월 초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인공지능(AI) 주식의 과대평가 우려 속 안전선호 심리가 강해지자 더욱 큰 강세 압력을 받았다.
앞서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아시아장에서 "향후 12~24개월 사이에 주식시장이 10~20% 하락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의 테드 픽 CEO도 같은 행사에서 "(증시의) 10~15% 하락이 발생할 가능성을 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으로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 넘게 빠졌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100.255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페퍼스톤의 마이클 브라운 수석 분석 전략가는 "달러와 엔이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것은 전통적인 안전자산 매수 흐름으로 시장 참여자들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달러가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존 캐너번은 "이번 주 주식 매도세는 국채로의 신속하고 방어적인 자금 이동을 초래했다"면서 "주식 밸류에이션이 한동안 과도하게 높았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으며, 투자자는 조정을 예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0189달러로 전장 대비 0.01203달러(0.916%) 급락했다.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세금과 지출에 관한 결정을 내릴 때, 나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로부터 가계를 보호하고, 긴축 재정의 회귀로부터 공공 서비스를 지켜내며, 부채를 통제해 미래 세대에 안정된 경제를 물려주는 데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달 말 내놓을 예산안을 차입이 아닌 증세를 통해 긴축적으로 편성하지 않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삭소 마켓츠의 닐 윌슨 전략가는 "과감한 증세 조치는 국채 금리를 내리고, 이에 따라 잉글랜드은행(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여지를 줄 수 있다"면서 "재정은 더 긴축적이고, 통화정책은 더 완화적으로 될 것이며 이는 파운드가 계속 약세 기조를 보일 것임을 시사한다"고 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350위안으로 전장 대비 0.0087위안(0.122%) 높아졌다.
jwchoi@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