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코스피 급락 속 1,450원 턱밑…6개월여만 최고
  • 일시 : 2025-11-05 16:40:25
  • [서환-마감] 코스피 급락 속 1,450원 턱밑…6개월여만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코스피 급락 장세가 펼쳐진 가운데 1,450원선 턱밑까지 올랐다.

    글로벌 위험 회피 분위기 속 달러화 강세와 외국인 주식 매도가 달러-원을 밀어 올렸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날 대비 11.50원 오른 1,449.4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정규장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11일 이후 6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달러-원은 전일 대비 5.60원 높은 1,443.50원으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확대해 오전 중 1,449.50원까지 뛰었다.

    이후 1,440원 후반대에서 횡보하다가 정규장 마감 직전 1,450.00원을 터치하고 장을 끝냈다.

    위험 자산 회피 움직임이 확산한 가운데 주가 급락, 달러-원 급등 장세가 펼쳐졌다.

    외국인의 대량 주식 매도로 인한 커스터디 매수가 달러-원 상승을 부추겼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주식을 2조5천억원어치 이상 내던졌다. 위험 회피 분위기에 외국인의 대규모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지난 3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팔아치운 주식 규모가 5조5천억원 이상이다.

    코스닥에서도 이날 외국인은 주식을 6천억원가량 순매도했다.

    가파른 증시 약세로 전날 4,100을 웃돌던 코스피는 장중 한때 3,900 아래로 떨어졌고, 코스닥도 920 부근에서 출발해 장중 870대까지 내려갔다.

    이에 코스피와 코스닥 매도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함께 발동되기도 했다.

    간밤 미국을 비롯해 이날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내리막을 걸었다.

    증시 고점 인식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도 후퇴하면서 위험 회피 움직임이 급속도로 확산했다.

    미국 내 단기 자금시장 경색 우려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의 심상치 않은 하락 움직임도 위험 자산 이탈을 유도했다.

    이에 안전 통화인 달러화는 높은 수준에 머물며 달러-원을 지지했다.

    전날 3개월여 만에 100 위로 올라선 달러 인덱스는 간밤 100.25까지 올랐다가 레벨을 낮췄으나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꾸준히 100을 웃돌았다.

    달러-원은 1,450원선은 쉽게 뚫지 못했는데 당국 경계감과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왔기 때문이다.

    당분간 시장 참가자들은 현재 시장에 확산한 위험 회피 분위기와 함께 증시, 달러화 동향을 주시할 전망이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6만1천계약 이상 순매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16위안(0.02%) 상승한 7.0901위안에 고시됐다.

    미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으로 미국 주요 경제 지표가 공표되지 않는 가운데 이날 고용정보기업 ADP가 10월 민간고용을 발표한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와 S&P글로벌은 10월 서비스업 PMI를 발표한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이 1,450원선에 근접한 만큼 상단을 무겁게 보면서도 하락 명분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 은행 딜러는 "지금은 아래를 보기 힘든 분위기"라며 "상단이 1,450원에서 1,460원대에서 막힐 것으로 보지만 위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당국이 1,450원선 위에서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지금은 증시를 봐야 한다. 오늘 밤 미국 장에서 하락세를 건강한 조정으로 보고 받쳐주면 달러-원이 다시 레벨을 낮출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상단을 1,460원까지는 열어놔야 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 증권사 딜러는 "단기적으론 하방을 볼 요인이 많이 없다"며 "빠져도 매수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더 오르는 것은 몰라도 쉽게 빠질 것 같은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가운데 전날 대비 5.60원 높은 1,443.5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50.00원, 저점은 1,443.2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8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47.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31억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2.85% 하락한 4,004.42에, 코스닥은 2.66% 밀린 901.89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5천18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5천99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3.62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2.9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900달러, 달러 인덱스는 100.144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310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03.29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02.36원, 고점은 203.30원이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3억4천500만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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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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