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부, 국채 발행 규모 유지…"향후 발행 확대 예비적 검토 시작"
"최소한 다음 몇 분기 동안 유지 예상" 문구는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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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재무부가 내년 1월까지 석 달 동안의 국채 발행 규모를 종전 석 달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규모에 단시일 내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포워드 가이던스도 그대로 뒀으나 이후로는 발행이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5일(현지시간) 재무부가 발표한 분기 국채 발행 계획(QRA)을 보면, 올해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이표채(쿠폰채)와 변동금리채(FRN) 입찰 규모는 직전 3개월 동안과 모두 같았다.
이에 따라 매달 이표채는 ▲2년물 690억달러 ▲3년물 580억달러 ▲5년물 700억달러 ▲7년물 440억달러 규모로 입찰에 부쳐진다.
10년물은 첫 달에 420억달러어치가 입찰된 뒤 나머지 두 달은 각각 390억달러씩 입찰에 부쳐진다. 20년물(160억달러→각각 130억달러)과 30년물(250억달러→각각 220억달러)도 마찬가지 방식이다.
FRN은 첫 두 달간 280억달러씩 입찰이 이뤄진 뒤 마지막 달 300억달러 규모로 입찰에 부쳐진다.
재무부는 "현재의 차입 수요 전망을 기반으로 보면, 최소한 다음 몇 분기 동안에는(for at least the next several quarters) 명목 이표채나 FRN의 입찰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임 재닛 옐런 장관 시절인 작년 1월부터 QRA에 실려 온 문구다.
재무부는 다만 이번에는 바로 뒤에 "명목 이표채와 FRN 입찰 규모를 향후 확대하는 방안을 예비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으며, 구조적 수요의 추세를 평가하고 다양한 발행 구성에 따른 잠재적 비용과 위험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문구를 추가함으로써 변화를 줬다. '몇 분기' 뒤에는 발행이 늘어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QRA에 따라 미 재무부는 다음 주 총 1천250억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을 진행한다. 오는 15일 만기가 돌아오는 982억달러어치의 국채를 차환하고 268억달러의 현금을 신규 조달하기 위한 차원이다.
해당 입찰은 ▲3년물 국채 580억달러(10일) ▲10년물 420억달러(12일) ▲30년물 250억달러(13일)의 순서로 진행된다.
물가연동국채(TIPS)는 ▲11월 리오프닝(재발행) 10년물 190억달러 ▲12월 리오프닝 5년물 240억달러 ▲1월 신규 10년물 210억달러 규모로 입찰에 부쳐진다. 리오프닝 5년물은 입찰 규모가 10억달러 확대됐다.
지난 7월 부채한도 제약에서 벗어난 뒤로 발행이 크게 늘어난 재정증권(만기 1년 이하 국채, T-bill) 입찰 규모는 이달 말까지 유지된다.
재무부는 세수 전망을 고려해 12월 중 만기가 상대적으로 짧은 재정증권의 입찰 규모는 소폭 축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내년 1월 중순까지 재정증권 입찰은 다시 확대된다.
재무부는 국채 바이백에 대해서는 "유동성 지원을 위해 만기별로 최대 380억달러 규모의 경과물(off-the-run) 국채를 매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잔존만기가 10~20년, 20~30년인 구간에 대해서는 최대 20억달러씩 각각 네 번의 바이백이 실시된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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