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베어 스팁…지표 호조 속 '발행 확대+트럼프 관세 패배' 관측
  • 일시 : 2025-11-06 06:04:08
  • [뉴욕채권] 베어 스팁…지표 호조 속 '발행 확대+트럼프 관세 패배' 관측

    ADP·ISM 서비스업 모두 예상 상회…재무부 "발행 확대 예비적 검토"

    美 대법 첫 심리 '트럼프에 유리' 베팅 급감…10년물 금리, 1개월來 최고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이 비교적 크게 밀린 가운데 일제히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미국 민간 기관들의 경제지표가 모두 예상을 웃돈 가운데 향후 국채 발행이 늘어날 가능성이 가세하면서 미 국채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미 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진 것도 미 국채 약세에 일조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5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6.70bp 오른 4.157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6320%로 같은 기간 5.0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7360%로 6.50b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0.80bp에서 52.50bp로 확대됐다. 지난달 중순 이후 최고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에서 보합권에서 횡보하던 미 국채금리는 뉴욕 오전 8시 15분 고용정보기업 ADP의 민간고용을 시작으로 약세 재료가 이어지면서 꾸준히 오름폭을 확대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한때 4.1630%까지 상승, 지난달 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ADP에 따르면 지난 10월 미국의 민간고용은 전달대비 4만2천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2만5천명)를 웃돈 결과로, 전달치는 3만2천명 감소에서 2만9천명 감소로 상향 수정됐다.

    ADP의 민간고용은 지난 7월(+10만4천명)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장기화로 공식 고용 데이터가 전혀 나오지 않고 있어 ADP의 발표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태였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민간 고용주는 7월 이후 처음으로 10월에 일자리를 추가했지만, 올해 초에 비해 채용 속도는 완만했다"면서 "임금 상승률은 1년 넘게 거의 정체돼 있는데, 이는 노동 공급과 수요에 균형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15분 뒤 공개된 분기 국채 발행 계획(QRA)에서 미 재무부는 내년 1월까지 석 달 동안의 국채 발행 규모를 종전 석 달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규모에 단시일 내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포워드 가이던스도 그대로 뒀으나 이후로는 발행이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재무부는 "최소한 다음 몇 분기 동안에는 명목 이표채나 변동금리채(FRN)의 입찰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문구를 유지하면서도 바로 뒤에 "명목 이표채와 FRN 입찰 규모를 향후 확대하는 방안을 예비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몇 분기' 뒤에는 발행이 늘어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서비스업 지표도 예상보다 좋게 나왔다. ISM은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4로 전달대비 2.4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50.8)를 웃돈 결과로, 지난 2월 이후 8개월 만의 최고치다.

    하위 지수 중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신규주문지수는 56.2로 전월대비 5.8포인트 뛰어올랐다.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지수는 48.2로 1.0포인트 올랐다.

    코메리카은행의 빌 애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설문조사는 긍정적인 경제성장과 미미한 고용 증가 사이의 괴리를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시작된 미 대법원의 상호관세 첫 심리에서 대법관들은 대체로 트럼프 행정부 측의 변론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주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베팅사이트에서 크게 늘어났다.

    각종 이벤트에 대한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을 보면, '대법원이 트럼프 관세에 유리하게 판결하겠느냐'는 베팅에서 그 가능성은 오후 장 들어 20% 후반대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법원의 심리가 시작되기 전에는 50%를 살짝 웃돌기도 했다.

    대법원이 트럼프 관세의 적법성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지금까지 거둔 관세를 되돌려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B.라일리웰스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오늘 구두 변론을 진행한 대법원은 이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으며 그 영향이 매우 극단적일 수 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상기시켜 준다"고 말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8분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12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62.7%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 68.6%에서 하락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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