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6일만에↓…트럼프 상호관세 패소 가능성 고개
  • 일시 : 2025-11-06 06:18:54
  • [뉴욕환시] 달러 6일만에↓…트럼프 상호관세 패소 가능성 고개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달러는 미국의 민간 고용과 서비스업 경기 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미 국채 금리 상승과 맞물리며 강세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이 무효가 될 가능성이 고개를 들자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5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4.124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3.628엔보다 0.496엔(0.323%) 올라갔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884달러로 전장보다 0.00086달러(0.075%) 상승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요아힘 나겔 총재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미달할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중기적으로 우리는 목표치에 상당히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도 인플레이션을 두고 "안이함"을 보이면 안 된다고 경계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0.186으로 전장보다 0.029포인트(0.029%) 내려갔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미국의 민간 고용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에 반응하며 강세 압력을 받았다.

    고용정보기업 ADP에 따르면 10월 민간 고용은 전달 대비 4만2천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2만5천명)를 상회했다. 전달 고용(-3만2천→-2만9천명)은 상향 조정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10월 서비스업 PMI는 52.4로 나타났다. 전달(50.0) 대비 2.4포인트 올랐다. 시장 전망치(50.8)도 상회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판단한다.

    코페이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칼 샤모타는 "현재 이용 가능한 다수의 지표가 미국 노동시장의 회복력을 가리키고 있다"면서 "공격적인 통화정책 경로를 주장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달러인덱스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장중 100.359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이후 달러는 미 연방 대법원의 상호관세 적법성 관련 변론을 주시하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법관들은 대체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추진 논리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국민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행위는 언제나 의회의 핵심 권한이었다"면서 "이번 관세는 실질적으로 세수를 발생시키는 조치로 보이며, 이는 헌법상 명백히 의회의 역할로 규정돼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가 의회의 권한을 침해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패소할 경우 상호관세로 걷은 세금을 다시 돌려줘야 하는 만큼 재정 우려가 되살아났고, 이는 미 국채 금리는 상승 폭을 키우고 달러에는 약세 압력을 줬다.

    스탠다드차타드(SC)의 전략가인 스티븐 잉글랜더는"구두 변론을 통해 관세가 불법으로 판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면, 미국 국채 금리는 오르고, 달러는 상당히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코샤뱅크 이날 보고서에서 "100선 초반대를 돌파하면 향후 몇 주 동안 달러는 전반적으로 반등이 상당히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100선 부근에서 상승세가 멈추고 되돌아간다면 올해 중반 이후 지속한 박스권 횡보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0502달러로 전장보다 0.00313달러(0.240%) 높아졌다.

    시장 참여자는 오는 6일 열리는 잉글랜드은행(BOE)의 통화정책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정책금리 동결 가능성이 인하보다 앞서는 상황이다.

    모닝스타의 영국 이코노미스트인 그랜트 슬레이드는 "우리는 BOE가 정책금리를 4%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만, 이번 결정은 9월 회의 때보다 훨씬 팽팽한 판단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303위안으로 0.0047위안(0.066%) 내려갔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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