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큰손들, 다음 회계연도서 입찰 확대 주문…'1조弗' 현금 지적도
TBAC "2027 회계연도 중 이표채 입찰 늘리는 것 타당"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시장의 주요 참가자들로 구성되는 미 재무부 차입자문위원회(TBAC)가 다음 회계연도에서 국채 입찰의 확대가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재무부가 5일(현지시간) 분기 국채 발행 계획(QRA)과 함께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TBAC는 내년 2월부터 4월까지 석 달 동안의 이표채(쿠폰채)와 변동금리채(FRN) 입찰 규모 전망치를 모두 올해 11월~내년 1월과 동일하게 제시했다. 해당 수치는 잠정적이긴 하지만 수정되는 경우가 흔치 않다.
TBAC는 이번 QRA에서 입찰 규모를 유지할 것을 권고했고, 재무부의 발표도 이들의 권고대로였다.
TBAC는 다만 "위원회는 향후 이표채 발행의 변화 가능성과 그 시점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위원회는 현재 전망이 2027회계연도에 이표채 발행 증가를 타당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의 2027회계연도는 내년 10월부터 시작된다.
미 재무부는 이날 QRA에서 "최소한 다음 몇 분기 동안" 명목 이표채나 FRN의 입찰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유지하면서도 "입찰 규모를 향후 확대하는 방안을 예비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TBAC는 이와 관련해 보다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한 셈이다.(한국시간으로 6일 오전 3시 9분 송고된 '美 재무부, 국채 발행 규모 유지…"향후 발행 확대 예비적 검토 시작"' 기사 참고)
TBAC에는 핌코와 뱅가드, 피델리티, 브리지워터, 골드만삭스, JP모건, 씨티그룹 등 내로라하는 월가 대형 금융기관의 책임자급들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위원장은 씨티그룹의 디어드리 던 글로벌 금리 헤드가 맡고 있다.
미 재무부는 국채시장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TBAC와 소통을 각별히 중요시하며, TBAC의 제안은 대부분 수용되는 게 그동안의 관례였다.
최근 크게 불어난 미 재무부의 현금잔고(TGA)에 대해서는 그 필요성을 더 잘 설명해야 한다는 주문이 제기됐다.
TBAC는 현금잔고가 "10월 마지막째 주에 1조달러에 도달했다"고 언급한 뒤 최소 1주 동안의 수요를 충족하는 데 충분한 현금을 유지하는 재무부의 정책으로 인해 "때때로 그것(TGA)은 재무부의 분기 말 가정치보다 훨씬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무부는 올해 4분기 말과 내년 1분기 말 현금잔고 가정치를 8천500억달러로 제시하고 있다.
TBCA는 "위원회는 시장 참가자들이 정책에 따른 분기 말 가정치(현재 8천500억달러)에 비교할 때 분기 중 탄력적인 TGA의 필요성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수 있다고 느꼈으며, 향후 재무부가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고려해야 할 사안으로 제안했다"고 언급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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