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영국 정책금리 4.00% 동결…'동결 5 vs 인하 4' 팽팽(상보)
베일리 총재 "인플레 상방 위험 덜 긴박"…12월 인하 가능성↑
성명서 '신중한(careful)' 표현 삭제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은 6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를 개최하고 정책금리를 4.00%로 동결했다.
9명 가운데 5명은 금리 동결에 투표했고, 나머지 4명은 모두 인하였다.
앤드류 베일리 총재가 캐스팅 보트를 행사해 결정을 동결로 이끌었다. 베일리 총재를 제외하고는 4대 4로 팽팽했다는 의미다.
위원회는 성명에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의 폭은 앞으로 인플레이션 전망의 전개 양상에 달렸다"면서 "디스인플레이션이 계속 진전된다면 금리는 점진적으로 하향 경로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제시했다.
기존 문구에서 '신중한(careful)'이라는 표현이 삭제됐다. 이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면서 12월의 금리 인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위원회는 "2025년 8월과 9월의 인플레이션은 3.8%로 식료품 및 관리물가의 변동을 반영한 수치"라며 "이는 정점일 가능성이 크다(That is likely to be the peak)"고 했다.
이어 "헤드라인 수치 이면에는 기조적인 물가와 임금에 대한 압력 완화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은 내년 초 3%에 근접한 수준까지 하락한 후, 그 다음 해에 점진적으로 2% 목표에 접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지속성(persistence)에 따른 위험은 덜 두드러졌으며, 반면 중기적 인플레이션 간련 수요 약화 위험은 더 뚜렷해졌다"면서 "결과적으로, 전반적인 리스크는 보다 균형 잡힌 상태에 있다"고 평가했다.
베일리 총재도 비둘기파적인 면모를 나타냈다.
베일리 총재는 "8월 이후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은 덜 긴박해졌다"면서 "앞으로 디스인플레이션이 보다 확실하게 자리를 잡는다면 추가적인 통화 완화가 뒤따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증거들은 슬랙(유휴 자원)이 확대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최신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 또한 긍정적"이라면서도 "단 1개월 치의 데이터일 뿐"이라고 했다.
베일리 총재는 "노동비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임금 상승률도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일정 수준에서 정체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전망을 평가할 때, 나는 상방 위험을 유발하는 요인보다 하방 위험을 뒷받침하는 메커니즘이 더 설득력 있다고 본다"고 해석했다.
그는 다만, "지금 은행 금리를 인하하기보다는, 올해 남은 기간에 경제 전개 속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의 지속성이 확실히 입증되는지를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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