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이틀째↓…'감원 역대급' 식어가는 美 노동시장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 기업의 감원 계획이 역대급으로 늘었다는 소식에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9대로 굴러떨어졌다.
파운드는 영국 중앙은행의 비둘기파적 정책 금리 동결에 한때 약세 압력을 받기도 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6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3.031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4.124엔보다 1.093엔(0.709%) 급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476달러로 전장보다 0.00592달러(0.515%) 높아졌다.
달러인덱스는 99.700으로 0.486포인트(0.485%) 하락했다.
달러는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감원보고서에 반응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10월 감원 계획 규모는 15만3천74명으로 전달 대비 183%, 1년 전 같은 기간보다는 175% 급증했다. 10월 기준으로는 지난 2003년 이후 22년 만에 최대다.
뒤이어 나온 고용지표도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미국의 10월 실시간 실업률 예측치가 4.36%로 전달(4.35%) 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반올림하게 되면 4.4%로, 공식 발표치가 이와 같을 경우 지난 2021년 10월(4.5%) 이후 최고치가 된다.
빅데이터 활용 노동시장 분석업체인 리벨리오랩스는 자사의 모델 RPLS를 통해 10월 비농업 고용이 9천100명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RPLS 모델에서 고용이 감소한 것은 지난 5월(-1만5천400명) 이후 처음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 달러인덱스는 미 국채 금리 하락과 맞물려 장중 99.671까지 밀리기도 했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애널리스트는 "이번 일은 금리 인하 기대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현실은 시장을 물어뜯기 시작했다. 다시 위험 회피 국면이다"고 설명했다.
스트래터가스의 도널드 라스밀러 애널리스트는 "미국 노동시장이 붕괴하는 것은 아니지만, 충격에 견딜 만큼 견조해 보이지도 않는다"면서 "몇몇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12월 금리 인하에 주저하고 있지만, 노동시장이 흔들린다면 결국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1361달러로 전장보다 0.00859달러(0.658%) 상승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은 이날 통화정책위원회를 개최하고 정책금리를 4.00%로 동결했다.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디스인플레이션이 계속 진전된다면 금리는 점진적으로 하향 경로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제시했다. 기존 문구에서 '신중한(careful)'이라는 표현이 삭제됐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금리 결정 후 1.30597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단스케방크의 애널리스트인 크리스틴 쿤스비 닐센은 "파운드는 여전히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위원회 내에서 여전히 비둘기파적 기류가 남아 있고, 단기 금리 인하는 다음 회의로 미뤄졌을 뿐이다"고 평가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219위안으로 전장보다 0.0084위안(0.118%) 하락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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