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한때 1,450원대 후반대로 상승…6.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때 1,450원 후반대까지 고점을 높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27분 현재 전장대비 6.90원 오른 1,454.6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날보다 0.40원 오른 1,448.10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 1,446.90원에 하단을 확인한 달러-원은 글로벌 불안 요인들을 소화하며 상승폭을 차츰 확대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 저사양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엔비디아의 저사양 AI칩은 미국의 이전 대중 수출 제한 기준을 준수해 설계됐지만, 이번 결정으로 (엔비디아 반도체에 대한) 어떠한 수출 라이선스도 발급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시설을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이번 공습에 따른 피해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달러-원은 오전 10시38분께 돌연 수직 상승해 한때 1,458.5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4월 10일(1,462.40원) 이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해당 거래를 두고 딜미스가 아니냐는 추정도 나왔으나, 이는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체결된 정상거래로 확인됐다.
이후 달러-원은 1,450원 중후반대에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국내 증시의 하락세도 달러-원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코스피는 간밤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장 초반 4,000선을 내줬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초반 순매수세를 보였으나 장중 순매도 흐름으로 전환했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필립 제퍼슨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의 연설 등이 예정돼 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7.0836위안에 고시했다. 전장보다 0.04% 절상고시했다.
달러인덱스는 99.74대에서 강세를 보였다.
역외 달러-위안은 7.1248위안으로 올랐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997계약 순매수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 달러-원 환율이 1,450원 중후반대를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환율이 이렇게 많이 오를 줄 몰랐다"면서 "한미 무역협상 결과를 펼쳐보니 잘 안 나왔는지, 아니면 위안화 약세 흐름을 따라가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한 증권사 딜러는 "달러화 매수 압력이 큰 것 같다"며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며칠간 주식 매도가 많았고,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매수세는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수급적으로도 (달러) 매수로 쏠려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 레벨은 당국에서도 경계할 수 있는 레벨인데, 당국도 액션을 바로 취하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달러-엔의 경우에도 154엔 부근까지 갔으니, 우리만 개입을 해서 환율을 조정하기도 조금 어려운 상황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하면서 전장보다 0.40원 오른 1,448.10원에 출발했다.
장중 고점은 1,458.50원, 저점은 1,446.9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1.6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3억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4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46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18엔 내린 153.00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74달러 하락한 1.1540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0.5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04.09원에 거래됐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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