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차트] 美 소득 중하위층 소비심리 역대 최악…"주식부자만 개선"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경제가 부유층만 결실을 향유하는 이른바 'K자형'을 보인다는 지적이 커지는 가운데 소득 중하위층의 소비심리가 최악으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미시간대가 발표한 11월 소비자심리지수(이하 예비치)의 세부 내용을 보면, 소득 하위 33%와 중위 33%의 심리지수는 각각 44.5와 47.3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들의 소비심리는 심각한 경기침체가 닥쳤던 글로벌 금융위기나 팬데믹 사태 때보다 더 나쁘다는 얘기다.
소득 상위 33%의 심리지수는 56.2로, 지난 5월(54.1) 이후 6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위층의 심리도 나빠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역대 최저치(2022년 6월, 48.8)와는 아직 격차가 상당히 남아있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50.3으로 전월대비 3.3포인트 하락하며 4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다.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2022년 6월(50.0) 이후 최저치다.
미시간대의 조앤 슈 조사 디렉터는 "이달 소비심리 하락은 연령, 소득, 정치적 성향을 막론하고 전반적인 인구 집단에서 광범위했다"면서도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예외는 주식 보유액이 상위 3분의 1에 속하는 소비자들의 심리는 주식시장의 지속적인 강세에 힘입어 11%나 상승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K자형' 경제를 둘러싼 논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고위 관계자들도 의식하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규모가 큰 상장 소비재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을 들어보면, 많은 기업이 경제가 양극화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저소득층 소비자들은 어려움을 겪으며 소비를 줄이고 저가 제품으로 옮겨가고 있지만, 고소득층과 부유층은 여전히 소비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많은 이들이 말한다. 이런 현상에 대한 아주 많은 일화가 있다"고 말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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