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밝아진 경제 진단…KDI "소비 중심으로 경기 개선"
  • 일시 : 2025-11-09 12:00:12
  • 한층 밝아진 경제 진단…KDI "소비 중심으로 경기 개선"

    "소비, 시장금리 하락세·정부 부양책에 완만한 회복세"

    "반도체 호조에도 수출 증가세 둔화…건설투자 부진 장기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건설투자 부진과 수출 증가세 둔화에도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 부진 완화'를 언급했던 지난달과 비교해 한국 경제를 보는 시각이 한층 밝아졌다.

    KDI는 9일 발표한 '11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투자 위축과 수출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가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KDI는 지난 8월 '소비 여건은 부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한 이후 점차 낙관적인 경기 진단을 내놓고 있다.

    9월과 지난달에는 각각 '경기 부진 완화'와 '소비 부진 완화'를 언급한 바 있다.

    이번 달에는 '경기 개선'이란 표현을 사용하면서 톤이 한층 밝아졌다.

    KDI는 "소비는 시장금리 하락세, 소비 부양책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재화 소비를 보여주는 9월 소매판매액은 승용차 등 내구재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며 작년 같은 달보다 2.2% 증가했다.

    소비쿠폰 지급으로 월별로 일부 등락이 있지만, 3분기 기준으로 전기 대비 1.5% 증가하며 소매판매의 부진이 완화하고 있다는 게 KDI의 분석이다.

    9월 서비스업 생산은 1년 전보다 6.2% 늘었다. 도소매업, 금융·보험업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이 작년 동월 대비 3.2% 증가한 것도 서비스 소비의 개선을 시사한다고 KDI는 설명했다.

    소비 여건이 개선되는 가운데 소비자심리지수(109.8)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반도체 경기 호조세에도 미국 관세 인상의 부정적 영향이 파급되면서 수출 증가세는 점차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추석 명절 이동의 영향으로 10월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3.6%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전월(12.6%)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

    명절 영향을 배제한 9~10월 일평균 수출액도 8월(5.7%)보다 낮은 3.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9~10월 일평균 기준으로 반도체(18.0%)의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변동성이 높은 선박(64.4%)이 크게 늘었으나 반도체·선박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액은 4.6% 감소했다.

    KDI는 또 "한미 무역협정 진전, 미중 무역 긴장 완화 등 통상 여건이 일부 개선됐지만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했다

    건설투자의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9월 건설기성은 작년 같은 달보다 4.3% 줄어 전월(-17.4%)보다 감소 폭이 축소됐다.

    조업일수 확대와 마무리 공사 집중 등 일시적 요인으로 감소 폭이 줄었지만 건설투자 부진은 장기화하는 모습이라고 KDI는 판단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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