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이 촉발한 열풍에 탑승…코트라, 뉴욕 한류박람회 개최
  • 일시 : 2025-11-09 15:38:30
  • '케데헌'이 촉발한 열풍에 탑승…코트라, 뉴욕 한류박람회 개최

    넷플릭스·국립박물관문화재단도 동참



    (뉴저지=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에서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한류 문화(K-컬처) 현상에 대해 경제적 가치와 파급효과를 톺아보는 자리가 미국에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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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는 지난 6~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州) 이스트러더포드에 위치한 아메리칸드림 몰에서 '2025 뉴욕 한류박람회'를 열고 국내 유망 소비재·서비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한류박람회는 한류와 수출 마케팅을 접목해 소비재 수출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한류 마케팅 행사로 올해 25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미국 내 열풍에 맞춰 미국 내 한류 확산과 소비재 해외 진출 간의 시너지를 강화하고자 북미 지역에서 처음으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335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사흘간 2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현지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코트라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에서 미용, 식품, 패션, 라이프스타일 부문을 중심으로 국내 업체 100개 사가 참가해 북미 및 중남미 지역 바이어 235개사를 상대로 기업 간 거래(B2B) 상담 기회를 가졌다.

    코트라의 이사윤 한류 프로젝트매니저는 "기업 간 거래 상담만 진행된 6일 하루에만 현장에서 총 1천10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 및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며 "해외 기업들의 반응이 상당히 뜨겁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코트라는 한류 박람회에 참여한 넷플릭스,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한류 인사이트' 행사도 7일에 진행했다. 한국에 대한 미국 내 인식 변화와 문화적 영향, 미래 전망을 논의하는 자리로 UCLA 대학교의 김숙영 교수가 강연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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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교수는 "미국 사회는 개인주의적 문화 탓에 사람들이 외로움을 느낀다"며 "K-콘텐츠에서 같이 모여 뭔가를 만들어내는 것을 보면서 굉장히 힐링을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특정 문화가 진정으로 삶에 녹아들려면 그 나라의 생활용품이 일상화해야 한다"며 "생활용품이 한류화해야 미국 내 한류가 진정으로 대중화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금 K-콘텐츠에 열광하는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한류 문화에 익숙해지는 게 중요하다"며 "그 학생들이 자라서 과거의 향수를 갖고 한국 문화를 자기 청소년 시절과 결부시킬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에 (한류는)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넷플릭스의 세르히오 비나이 글로벌어페어 디렉터는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 "전 세계 넷플릭스 시청자의 80%가 한국 콘텐츠를 시청했다"며 "이는 단순히 숫자로 측정할 수 있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한류의 인기는 한국 문화 상품의 인기와 매출 증대로 직결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용 문화상품인 '뮷즈(MU:DS·뮤지엄+굿즈)'는 한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이승은 상품유통전략팀 차장은 "한류와 뮷즈에 대한 인기는 4년 정도 전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고 케데헌이 열풍을 일으키면서 확실하게 발돋움했다"며 "케데헌 공개 직후인 7월 뮷즈 매출이 전월 대비 두 배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뮷즈 매출은 올해 10월 말 기준 전년 대비 85% 급증하면서 306억원을 돌파했고 한정판 상품을 사기 위해 '새벽 대기열'도 나타나고 있다"며 "콘텐츠에 등장하는 유물을 보기 위해 박물관 현장을 방문하고 자연스럽게 상품 구매 경험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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