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셧다운 풀리나' 증시 뒷심에 보합권…달러↓채권 혼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7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3대 주가지수는 막판 뒷심을 보이며 보합권 혼조로 마무리됐다.
미 경기 우려로 급락하던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공지능(AI) 낙관론과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해제 기대감에 반등 탄력을 발휘했다.
한때 4.88% 급락하기도 했던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결국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은 오르고 장기물은 내리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변동폭은 제한적이었다.
미국의 소비심리가 예상보다 더 나빠졌다는 소식에 전반적으로 위험회피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다음 주 초 국채 입찰에 대한 경계감이 부상하면서 영향력을 상쇄했다. 캐나다 국채금리가 크게 오른 것은 장 초반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달러화 가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달러는 미국 경기 우려로 장 초반부터 약세 압력을 받았지만, 오후장 들어 미국 연방 정부의 일시적 업무 정지(셧다운) 해제 기대감에 낙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9대 중반으로 마무리됐다. 캐나다는 노동시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자 달러 대비 큰 폭의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 유가는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셧다운 장기화에 따른 수요 약화 우려로 한때 하락 반전하기도 했으나 막판 반등이 나타났다.
민주당은 이날 오바마케어(ACA) 보조금을 1년만 연장하는 타협안을 공화당에 제시했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이를 두고 "합리적인 제안"이라고 밝혔지만, 공화당 지도부와 가까운 스티븐 데인스 상원의원(몬태나)은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셧다운 해제를 위해 의견을 교환했다는 점에서 시장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헝가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AI 거품에 대해 걱정하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아니오. 나는 AI를 매우 좋아한다"고 답했다.
미시간대의 11월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는 50.3으로 전월 대비 3.3포인트 하락하며 4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다. 시장 예상치(53.2)를 밑돌았다.
11월 수치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2022년 6월(50.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격차가 0.3포인트에 불과하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80포인트(0.16%) 오른 46,987.1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8.48포인트(0.13%) 상승한 6,728.80, 나스닥종합지수는 49.46포인트(0.21%) 내린 23,004.54에 장을 마쳤다.
이날도 뉴욕 증시는 급변동성 장세를 연출했다.
장 초반엔 AI 및 반도체 관련 주 위주로 투매가 이어졌다. 오픈AI가 인프라 설비투자에 정부 보증을 바라고 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불안감이 확산했다. 오픈AI가 현금흐름에 문제가 없다면 정부 보증을 거론하는 일조차 없었을 것이라는 의구심이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장 중 4.70%까지 낙폭을 벌렸다. AI 산업의 총아 엔비디아는 -4.88%, 브로드컴은 -5.15%까지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급락 흐름을 비껴가지 못했다. 장 중 -2.13%까지 떨어졌고 강보합을 기록하던 애플을 제외하면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모두 하락세였다.
소비심리 둔화도 주가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0.3으로 집계됐다. 10월의 53.6에서 3.3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2022년 6월 50.0 이후 최저치였다. 50.0은 역대 최저치로 11월 수치는 역사적 저점 부근에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민주당이 임시 예산안 타협안을 공화당에 제안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주가지수는 빠르게 낙폭을 줄였고 S&P500 지수와 다우 지수는 결국 상승으로 전환했다.
민주당은 임시 예산안의 핵심 쟁점이던 오바마케어(ACA) 보조금을 1년만 연장하고 위원회를 설치해 장기적인 개혁은 추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기존 입장은 보조금을 장기 유지하자는 것이었다.
공화당이 해당 제안을 거절하면서 순간 투심이 움츠러들기도 했으나 증시는 상방으로 방향을 뚜렷하게 잡았다.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이 모두 승리한 데다 연말 소비 대목을 앞두고 공화당도 시간을 끌기 힘들 것이라는 계산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정부가 일단 열린 뒤 해당 안건에 대해 민주당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와 기술이 약세를 보였다. 필수소비재와 부동산, 유틸리티, 소재, 에너지는 1% 넘게 올랐다.
기술주가 하방 압력을 받는 동안 우량주와 산업주가 증시를 지탱했다.
코카콜라는 2% 넘게 올랐고 셰브런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5% 넘게 밀리던 엔비디아는 강보합으로 마쳤고 아마존과 메타도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에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33.4%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 무렵의 30.4%보다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42포인트(2.15%) 내린 19.08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0.10bp 오른 4.093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5570%로 같은 기간 0.9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7000%로 1.30b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2.60bp에서 53.60bp로 소폭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소폭의 오름세로 뉴욕 거래에 진입한 미 국채금리는 캐나다 고용지표 여파에 잠시 상승폭을 확대했다. 캐나다의 지난 10월 고용은 전달대비 6만7천명 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2천500명 감소를 점친 시장 예상과 반대 결과가 나왔다.
이날 캐나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1261%로 전장대비 5.95bp 상승했다. 대부분 구간에서 5~6bp대의 오름폭을 기록했다.
뉴욕 오전 10시 발표된 미국의 소비심리 지표는 실망스러웠다. 미시간대의 11월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는 50.3으로 전월대비 3.3포인트 하락하며 4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다. 시장 예상치(53.2)를 밑돌았다.
11월 수치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2022년 6월(50.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격차가 0.3포인트에 불과하다.
미시간대의 조앤 슈 조사 디렉터는 "연방정부 셧다운이 한 달 넘게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은 경제에 미칠 잠재적인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너드월렛의 엘리자베스 렌터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고소득층 가구조차도 예비적인 저축을 늘릴 수 있으며, 이는 경제를 강하게 유지해온 소비 증가세를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오전 장 후반께 4.0650%까지 하락한 뒤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오후 들어 민주당이 셧다운 해제를 위한 타협안을 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폭이 약간 확대됐다.
미 재무부는 다음 주 월요일인 10일부터 3거래일 연속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 '재향군인의 날'(11일) 휴장으로 인해 입찰이 앞당겨졌다.
10일 3년물 580억달러어치를 시작으로 12일 10년물 420억달러어치, 13일 30년물 250억달러어치가 뒤를 잇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4분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12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66.4%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 69.6%에서 하락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3.430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3.031엔보다 0.399엔(0.261%)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644달러로 0.00168달러(0.145%) 높아졌다.
달러인덱스는 99.551로 0.149포인트(0.149%) 내려갔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서도 노동시장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흐름 속 미 국채 금리 하락과 맞물려 약세 압력을 받았다.
여기에 미국의 소비심리 지표가 3년 5개월 만에 최악인 것으로 나오자 달러인덱스는 장중 99.396까지 굴러떨어지기도 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0.3으로 집계됐다. 2022년 6월의 50.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의 낙폭을 줄인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셧다운 해제 기대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AI 거품에 대해 걱정하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아니오. 나는 AI를 매우 좋아한다"고 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론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시작했고,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가 셧다운 해제를 위한 타협안을 제시하자 보합권까지 회복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다우존스 지수는 상승세로 전환했다. 달러인덱스도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완화하면서 장중 99.628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트레이드 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글로벌 전략가는 "정부 셧다운이 장기화할수록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커지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큰 위험을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1634달러로 전장 대비 0.00273달러(0.208%) 상승했다.
영국은 이달 26일에 발표할 예산안을 두고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은 노동당의 공약을 깨고 소득세 인상을 추진하고 있지만, 루시 파월 노동당 부대표는 "우리는 당연히 공약을 이행해야 한다"고 막아섰다.
재정 우려가 고개를 들자 영국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파운드는 달러 약세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살투스 자산운용의 톰 매터슨 매니저는 "길트는 영국의 재정 문제 때문에 더욱 취약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029캐나다달러로 전장 대비 0.0087캐나다달러(0.616%) 떨어졌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의 10월 실업률은 6.9%로 시장 전망치(7.1%)를 하회했다.
코페이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칼 샤모타는 "캐나다달러가 상승하고 국채 금리가 오르는 것은 시장 참여자들이 캐나다 중앙은행의 완화 사이클에서 금리 인하가 미뤄지거나, 아예 단행하지 않을 가능성까지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247위안으로 전장보다 0.0028위안(0.039%) 소폭 올랐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32달러(0.54%) 오른 배럴당 59.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 3일 이후 처음으로 상승 마감했다.
WTI는 한때 60.50달러 부근까지 올랐다가 59.3달러대로 밀리는 등 변동성이 큰 장세를 나타냈다. 마감이 가까워지자 다시 고개를 들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앞서 미 연방항공청(FAA)은 주요 공항 40곳에서 운용하는 항공편을 오는 14일까지 10% 단계적으로 감축할 것을 지시했다. 셧다운으로 관제사가 부족해지면서 내려진 결정이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면 디젤 수요가 크게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소비심리가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악화했다는 소식도 유가에는 부정적이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1월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0.3으로 집계됐다. 전달대비 3.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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