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美정부 셧다운 종료 기대감에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10일 달러-엔 환율은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종료 기대감에 상승했다.
오후 1시 44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보다 0.27% 오른 153.842엔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엔은 미국 정부 셧다운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미국 정부가 재개방하면 미국 경제에 대한 하방 위험이 줄어들며 달러화 매수와 엔화 매도세가 나타난다.
이날 상원은 절차적 표결을 통해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를 위한 정부 자금 지원 법안 패키지를 승인했다.
상원 공식 웹사이트의 중계에 따르면 표결 결과 상원의원 60명이 법안 패키지에 찬성했고 40명이 반대했다. 법안 승인에는 60표가 필요하다.
절차적 표결 이후 상원은 최종 표결을 진행해야 하며, 그 후 법안 패키지는 하원으로 넘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발효될 예정이다.
이번 셧다운은 10월 1일 시작돼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지속된 셧다운으로 기록됐다.
일본은행(BOJ) 10월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 요약본이 공개됐지만, 시장에서 새로운 내용이 없다고 평가해 환율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요약본에서 한 위원은 "경제 활동 및 물가 전망이 실현될 경우, 경제 활동 및 물가 개선에 따라 정책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하고 통화 완화 수준을 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다른 위원은 "정책금리 인상의 시점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지만,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일본 신정부의 경제정책 방향도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상황을 검토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한편, 나카가와 준코 일본은행(BOJ) 정책심의위원은 이날 점심께 오카야마시 클럽에서 연설을 통해 "관세 정책의 영향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앞으로 데이터와 정보를 면밀히 확인하고, 적절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강조했다.
나카가와 위원은 "일본 기업들이 여전히 설비투자에 적극적인 점은 기업 부문의 회복력과 자신감을 보여주는 신호"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의 불균등한 영향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들이 가격과 임금을 더 자주 인상하면서 가계의 기대 인플레이션을 높일 수 있지만, 동시에 소비자 심리를 위축시킬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나카가와 위원은 "물가 상승이 결국 수요를 약화시켜 기업들이 비용절감에 나서고, 수익성이 악화할 경우 임금 상승을 주저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그럼에도 전반적인 중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의 발언에 대한 환율 영향 역시 제한적이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날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정부의 재정건전성 흑자 전환 목표에 대해 매년 달성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에서 몇 년 단위로 재정 균형을 확인하는 방향으로 재검토하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내년 1월 발표할 '중장기 경제 재정 전망'을 바탕으로 새로운 정책 재정에 대한 지시를 내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에도 "매 회계연도별 예산 편성 때마다 재정수지 흑자 목표를 확인하던 기존 방식을 철회하겠다"고 밝혔지만, 새로운 정책을 언제부터 적용할지 시기를 명확히 하지는 않았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06% 오른 99.6120을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은 0.23% 상승한 177.82엔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4% 밀린 1.5590달러로 집계됐다.
jy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