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나흘만에↑…셧다운 종료 기대감+'재정 우려' 엔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4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달러는 엔 약세 속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 정지(셧다운) 종료 기대감으로 경기 우려가 완화하자 강세 압력을 받았다. 다만 오름폭은 크지 않았다.
엔은 일본 정부의 적극적 재정정책 추진에 대한 우려로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4.030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3.430엔보다 0.600엔(0.391%) 상승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일본의 지속 가능한 재정을 유지해 시장 신뢰를 확보하겠다"면서도 "그러나 투자가 늘지 않으면 경제는 성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재정 건전성보다는 경기 부양을 우선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미쓰비시UFJ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이노 텟페이는 "일정한 예산 규모가 보이기 전까지 다카이치 총리의 적극 재정에 대한 경계감이 해소되지 않아 엔에 매도 압력이 가해지기 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JP모건체이스의 타나세 준야 수석 외환 전략가는 "다카이치 정권에 대한 엔 매도 반응이 당초 예상보다 크다"고 진단했다.
달러인덱스는 99.569로 전장보다 0.018포인트(0.018%) 높아졌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서도 셧다운 종료 가능성으로 경기 우려가 완화하자 대체로 강세 압력을 받았다.
미 연방의회 상원은 전날 밤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 8명이 마련한 예산안 합의에 대해 절차적 표결을 진행했고, 찬성 60표, 반대 40표로 가결됐다.
정부 셧다운 종료는 상원 표결을 거쳐 이번 주 후반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하원 통과는 반수가 넘어가야 하는데 공화당이 다수당인 만큼 큰 문제는 없는 상황이다.
씨티인덱스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피오나 시노타는 "정부 활동이 재개되면 투자심리 개선만 아니라, 그간 지연된 각종 지표가 발표돼 노동시장과 미국 경제 전망에 건전성에 대한 더 명확한 그림을 제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페이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칼 샤모타는 "휴장(재향군인의 날·채권시장 휴장)을 앞두고 거래량이 얇고, 대부분 참가자는 미국의 펀더멘털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 방향성이 있는 대규모 포지션을 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99.732까지 오르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639달러로 전장보다 0.00005달러(0.004%) 소폭 하락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6538호주달러로 0.0041호주달러(0.631%) 상승했다.
호주 중앙은행(RBA)의 앤드루 하우저 부총재는 "호주의 금융 여건은 경기 부양도 억제도 아닌 중립적인 수준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호주달러는 이 발언을 매파적으로 여기며 강세 압력을 받았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213위안으로 전장보다 0.0034위안(0.048%) 내려갔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1813달러로 전장보다 0.00179달러(0.136%) 올랐다.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도 증세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증세하지 않겠다는 노동당 공약을 두고 "공약은 그대로 지킬 수도 있지만, 그러려면 자본 지출을 대폭 삭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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