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반등 시나리오 소멸…JP모건 "달러-엔, 156엔대로 전망치 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도쿄 금융가에서 달러-엔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가 11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일본은행(BOJ)이 단기간 내 금리 정책을 긴축할 것이라는 기대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하면서 달러-엔 전망을 일제히 올렸다.
JP모건체이스는 올해 연말 달러-엔 전망치를 기존 142엔에서 156엔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내년 3월 전망치는 기존 139엔에서 152엔으로 수정했다.
미쓰비시UFJ 은행과 미쓰이스미토모(SMBC) 등 일본계 은행들도 BOJ가 가까운 시일 내에 긴축 정책을 펼칠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을 이유로 달러-엔을 전망치를 JP모건과 유사한 레벨로 상향 조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히로후미 스즈키 SMBC 수석 외환 전략가는 "지금은 적극적으로 엔화를 매수할 단계가 아니다"며 "조기 금리 인상을 위한 '기반 작업'이 없다"고 언급했다.
현재 시장에선 BOJ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57%로 반영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최근 엔화의 움직임은 BOJ의 통화 정책 기대보다는 일본 정치 이슈와 재정 정책 신호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책임감 있고 적극적인' 재정 지출 계획을 내세운 가운데 일본의 대규모 추가 예산 편성이 엔화 가치를 더욱 약화시킬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경제재정자문회의에 리플레이션(통화 재팽창) 진영 인사들이 새롭게 임명된 것 역시 정부가 약한 엔화를 용인할 것임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됐다.
다나세 준야 JP모건 외환담당 스트래티지스트는 "다카이치 정책에 대한 엔화 매도 반응이 예상보다 강하다"고 분석했다.
이노 테페이 미쓰비시UFJ 전략가는 "정부가 이달 말 추가 예산 규모를 확정할 때까지 엔화는 매도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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