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그린 위원 "통화정책 의미 있게 제약적이지 않아"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의 메건 그린 통화정책위원은 11일(현지시간) 현재의 통화정책을 두고 "의미 있게 제약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린 위원은 이날 런던에서 열린 UBS 콘퍼런스에서 가계의 기대 인플레이션을 두고 "우리가 설명할 수 있는 범위의 최상단에 자리 잡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영국 내 인플레이션 지속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는 통화정책이 그보다 더 제약적으로 유지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제시했다.
그린 위원은 중립 금리에 대해 "시장에서 3.25~3.50%로 보고 있는 수준이 꽤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그린 위원은 높아진 영국의 실업률은 평가절하했다.
이날 영국 통계청(NOS)은 7~9월 3개월 동안 실업률이 5.0%로 전달(4.9%)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4.9%)를 웃돌았다. 지난 2021년 초(2020년 12월~2021년 2월) 이후 가장 높다.
그린 위원은 "실업률이 이제 '5'로 시작하는 숫자가 됐다. 아주 오랜만이다. 좋은 소식은 아니다"라면서도 "조사에 문제가 있어 실제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빈도 데이터를 보면 노동시장의 조정은 이제 대부분 끝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악은 이미 지난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기업들은 내년 임금 합의가 (평균) 약 3.5% (인상)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우리가 목표로 하는 2% 인플레이션과 맞지 않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성장세가 약한 것에 비해 임금 수준은 여전히 지나치게 높다"고 우려했다.
영국의 높은 저축률 관련해서는 "가계가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해 저축을 늘리고 있는 것이라면, 중앙은행이 이를 완화하기 위해 더 완화적인 정책을 펴야 한다는 근거는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높은 저축률이 금리가 높아서 소비를 줄이는 것이기보다는 불안 심리에 기인한 것이라는 의미다.
그린 위원은 BOE 내 매파적인 위원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주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금리 동결을 주장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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