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약세…민간 고용 '마이너스' 발표

파운드도 노동시장 악화에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미국의 민간 고용이 부진했다는 발표에 달러는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 파운드는 영국의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노동시장 악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1일 오전 8시 23분 현재(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9.425로 전장 마감 가격(99.569)보다 0.144인트(0.145%) 내려갔다.

달러는 뉴욕장에 들어 민간 고용 지표에 약세 압력을 받았다.

민간 고용 정보업체 ADP에 따르면 지난 달 25일을 끝으로 4주 동안, 미국의 민간 고용 예비치는 주(週) 평균 1만1천25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DP는 "10월 하반기에 일자리 창출이 지속해 어려웠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99.422까지 내려갔다.

미 연방 의회 상원은 전날 밤 연방정부의 셧다운 종료를 위한 임시 예산안을 가결했다.

하원에서 통과한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명을 거치면 셧다운은 해제된다. 하원 투표는 이르면 12일에 이뤄진다.

BNP파리바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사벨 마테오스 이라고는 "우리의 예상으로는 경제가 꽤 잘 버티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상당히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2월 정책금리를 25bp 인하한 뒤, 2026년 갈수록 조금 더 신중한 기조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ING의 외환 전략가인 프란체스코 페솔은 "앞으로 며칠 간은 시장의 방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 재개 기대는 성장 둔화 우려를 약화하겠지만, 데이터 발표 재개는 달러에 하방 리스크를 안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노동시장과 미국 단기금리, 나아가 연말까지 시장은 달러에 대한 하방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870달러로 전장보다 0.00231달러(0.200%) 높아졌다.

프랭크 엘더슨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날 위험과 낮게 나타날 위험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소식들은 비교적 긍정적"이라며 "우리가 우려한 몇몇 위험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부연했다.

ECB 정책위원인 보리스 부이치치 크로아티아 중앙은행 총재도 "우리는 위험 균형이라는 측면에서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전망을 둘러싼 위험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진단했다.

두 주요 인사의 발언은 ECB가 단기간에는 추가 정책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강화하게 했다.

달러-엔 환율은 154.002엔으로 전장 대비 0.028엔(0.018%) 내려갔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1565달러로 0.00248달러(0.188%) 하락했다.

영국통계청(ONS)에 따르면 올해 7~9월 실업률은 5.0%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 4.9%를 상회했다. 지난 2020년 12월에서 2021년 2월 실업률 이후 최고다.

ONS의 리즈 멕케언 경제 통계 디렉터는 "이러한 수치들은 노동시장 둔화를 시사한다"면서 "실업률은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구인 수치는 대체로 변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영국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해 장중 1.31160달러까지 굴러떨어지기도 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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