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셧다운 종료 가시권에도 증시 혼조…달러↓채권 휴장
  • 일시 : 2025-11-12 07:00:20
  • [뉴욕마켓워치] 셧다운 종료 가시권에도 증시 혼조…달러↓채권 휴장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1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3대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해제 기대감으로 가파르게 올랐던 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조정을 거쳤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48% 급락하며 냉각된 투자 심리를 보여줬다.

    필리 지수의 급락에는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의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는 소식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제약주 등 전통 산업주는 기술주를 매도한 자금이 몰리면서 반사이익을 누렸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미국의 민간 고용지표 부진이 셧다운 종료 기대감을 밀어내며 달러에 약세 압력을 넣었다.

    영국 파운드는 영국의 실업률이 4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여파에 달러보다 더 약했다.

    뉴욕 유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셧다운 종료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가 이어졌다.

    미국 고용지표는 약화 흐름을 가리켰다.

    민간 고용 정보업체 ADP에 따르면 지난 달 25일을 끝으로 4주 동안 미국의 민간 고용 예비치는 주 평균 1만1천25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DP는 앞서 10월엔 민간 고용이 전월 대비 4만2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휴일인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채권시장은 이날 휴장했다. 뉴욕 증시는 정상적으로 운영됐으나 증시 또한 평소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적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9.33포인트(1.18%) 뛴 47,927.9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4.18포인트(0.21%) 상승한 6,846.61, 나스닥종합지수는 58.87포인트(0.25%) 내린 23,468.30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를 매도하고 우량주를 매수하는 움직임이 뚜렷한 하루였다.

    연방 정부 셧다운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주 금요일 오후부터 전날까지 미국 주가지수는 가파르게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7일 장 중 저점 22,563에서 전날 종가 23,527까지 약 1천포인트나 급등했다.

    이날 기술주 하락은 가파른 상승에 따른 조정으로 풀이된다.

    특히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48% 급락하며 냉각된 투자 심리를 보여줬다.

    필리 지수의 급락에는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의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는 소식도 영향을 미쳤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이날 3분기 실적 공시에서 엔비디아 주식 전량을 58억3천만달러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는 AI 거품론과 함께 고점 인식을 부추겼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브로드컴과 TSMC, ASML은 1%대 하락률을 보였으나 AMD도 2.65% 하락했다.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27개가 하락했다.

    AI 테마주 매도세에 오라클도 1.94%, 팔란티어도 1.37% 하락했다.

    로건캐피털매니지먼트의 빌 피츠패트릭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기술 기업들은 현금 흐름이 빠른 기업"이라며 "현재 이들의 가치를 고려하면 부정적인 뉴스가 조금만 나와도 투자 심리가 반전되고 가치주에 유리한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술주를 매도한 자금은 우량주로 유입되는 그림이었다. 특히 제약주가 강세였다. 제약주 가운데 시총이 가장 높은 일라이릴리는 2.27% 올랐고 암젠은 4.57% 뛰었다.

    월마트와 비자, 코카콜라 등 경기 방어 성격의 전통 산업주도 강세였다.

    기술주 매도세 속에 애플이 2.16% 뛴 것도 눈에 띈다. AI 인프라 지출에는 소극적이지만 탄탄한 현금 흐름과 사업 구조가 AI 거품론 속에 오히려 빛을 발하고 있다. 애플은 이날 강세로 시총 4조달러 선을 되찾았다.

    업종별로는 기술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다. 의료건강은 2.33% 뛰었으며 에너지와 소재, 필수소비재, 부동산도 1% 이상 상승했다.

    시총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이 상승했다.

    AMD는 이날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총 연평균 성장률이 35%를 넘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음에도 AI 관련주 매도세에 휩쓸려 하락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 중 한 명인 마이클 버리는 오라클과 메타를 겨냥해 실적이 부풀려졌다며 과대평가 받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버리는 자산의 내용연수를 인위적으로 연장해 감가상각비를 축소하는 것은 "현대 회계에서 가장 흔한 '이익 부풀리기' 수법 중 하나"라며 오라클과 메타를 콕 집어 거론했다.

    미국 고용지표는 약화 흐름을 가리켰다.

    민간 고용 정보업체 ADP에 따르면 지난 달 25일을 끝으로 4주 동안 미국의 민간 고용 예비치는 주 평균 1만1천25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DP는 앞서 10월엔 민간 고용이 전월 대비 4만2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휴일인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채권시장은 이날 휴장했다. 뉴욕 증시는 정상적으로 운영됐으나 증시 또한 평소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적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에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32.6%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 무렵엔 37.6%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32포인트(1.82%) 내린 17.28을 가리켰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4.126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4.030엔보다 0.096엔(0.062%)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834달러로 전장 대비 0.00195달러(0.169%) 올랐다.

    프랭크 엘더슨 유럽중앙은행(ECB) 집행 이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날 위험과 낮게 나타날 위험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소식들은 비교적 긍정적"이라며 "우리가 우려한 몇몇 위험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부연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9.453으로 전장보다 0.116포인트(0.117%) 내려갔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민간 고용지표에 약세 압력을 받았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에 따르면 지난 달 25일을 끝으로 4주 동안, 미국의 민간 고용 예비치는 주당 평균 1만1천25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에 ADP가 발표한 월간 고용 보고서(NER)와 결이 다르다. ADP는 10월 민간 고용이 전달 대비 4만2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ADP는 "10월 하반기에 일자리 창출이 지속해 어려웠다는 점을 시사한다"면서 "시장 참가자 사이에서는 노동 수요 감소와 인력 공급 부족으로 고용 증가세가 장기간 둔화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인덱스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과 맞물려 장중 99.284까지 굴러떨어지기도 했다.

    미 정부의 셧다운은 종료되는 분위기다. 연방의회 하원은 오는 12일 상원에서 가결된 공화당의 임시예산안에 대해 투표를 부칠 예정이다. 공화당이 하원의 다수당인 만큼 가결이 유력하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하면 셧다운은 마침표를 찍게 된다.

    CFRA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벌은 "시장에서는 셧다운이 끝났다고 기대하고 있다"면서 "사람들은 다시 일터로 돌아가고, 경제 데이터가 다시 공개되며, 불확실성이 뒤로 물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녹번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정부가 다시 열리면 우리는 곳곳에서 균열을 보기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달러에 대한 근본적인 투자 심리는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1614달러로 전장 대비 0.00199달러(0.151%) 하락했다.

    영국통계청(ONS)에 따르면 올해 7~9월 실업률은 5.0%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 4.9%를 상회했다. 4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도이체방크의 영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산제이 라자는 "오늘 데이터는 영국 중앙은행이 연말까지 정책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220위안으로 전장보다 0.0007위안(0.010%) 높아졌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91달러(1.51%) 오른 배럴당 61.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3일 이후 최고치다.

    미국 상원은 전날 밤 본회의에서 연방정부 임시예산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해 찬성 60표, 반대 40표로 가결했다. 남은 하원의 승인 절차도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통과가 유력하다.

    하원 표결은 이르면 오는 12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서명을 하면 지난달 1일 시작된 역대 최장기간의 이번 셧다운은 마침내 끝나게 된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분석가는 "정부 재개방에 대한 낙관론이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 효과가 공급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고개를 들었다. 지난달 미 재무부의 제재 대상이 된 러시아 대형 석유기업 루코일은 이라크 웨스트 쿠르나2 유전과 관련해 불가항력을 선언한 것으로 전날 전해졌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분석가는 "러시아의 주요 원유 생산업체 및 수출업체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제재가 제품 수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 사진]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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