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고점 인식 속 오름폭 축소…3.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오름폭을 일부 되돌리며 1,470원 부근에서 움직였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22분 현재 전장대비 3.20원 상승한 1,468.9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은 전날보다 3.30원 오른 1,469.00원에 출발했다. 수학능력시험일을 맞은 서울외환시장은 이날 오전 10시에 개장했다.
달러-원은 개장 직후부터 엔화 약세 속에 오름폭을 가파르게 넓히며 한때 1,475.40원까지 상승했다.
그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경기 부양 의지에 힘입어 달러-원의 상승을 이끌었던 엔화는 5거래일 연속 약세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전일 밤 155엔선까지 올랐던 달러-엔 환율은 이날 154.9엔대에서 상단이 막히는 모습을 보였다.
장중 달러인덱스가 방향을 아래로 틀면서 달러-엔 환율도 상승폭을 줄였고, 한때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이에 달러-원은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뒤 한때 1,467.50원까지 저점을 내렸다.
전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원화 약세는 대부분 대외 요인에 기인한다며, "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이 지속할 경우 당국이 개입할 의지가 있다"고 언급한 점도 이날 환율의 상단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43일째를 맞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는 '역대 최장' 기록과 함께 종지부를 찍게 됐다.
미 연방하원이 이날 셧다운 사태를 끝낼 임시예산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중 법안에 서명하면 예산안이 발효돼 셧다운이 공식 종료된다.
같은 날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정부의 10월 경제지표가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 "10월 지표는 공개되기 어렵지만, 9월 지표는 지연됐음에도 정부 재개방 직후에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실은 한미 관세·안보 협상 결과를 담은 조인트 팩트시트(합동 설명자료) 발표가 이르면 13일 이뤄질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밤에는 미국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7.0865위안에 고시했다. 전장보다 0.05% 절하고시했다.
달러인덱스는 99.49대에서 보합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1124위안으로 상승했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1만1천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 달러-원 환율이 1,470원 부근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되, 1,470원 중반대 위로 추가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계속 오르는 추세인 것 같다"며 "레벨이 높은 상황이지만, 결제 수요가 발생하는 가운데 엔화도 약세이다 보니 비드가 계속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수세가 강해서 상단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면 다른 은행 딜러는 "오늘 높은 가격으로 장을 시작했다"면서 "상단에서 고점 인식이 있었는지, 현재로서는 빠지는 분위기가 맞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 고점을 더 높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오르면서 전장보다 3.30원 오른 1,469.0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475.40원, 저점은 1,467.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7.9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5억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6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천1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08엔 내린 154.725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12달러 하락한 1.1588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9.25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06.48원에 거래됐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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