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대미 투자한도 못박고 환시 영향 최소화 확약…환율 불안 완화 기대
  • 일시 : 2025-11-14 12:52:54
  • 韓美, 대미 투자한도 못박고 환시 영향 최소화 확약…환율 불안 완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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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한미 양국이 대미 투자 연간 한도를 200억달러로 못 박고, 자금 조달 과정에서의 외환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기로 확약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막대한 규모의 달러화 유출에 대한 우려로 상승 압력을 받아왔는데 외환시장 안정과 관련된 합의를 명문화함으로써 상방 압력이 일부 완화할 전망이다.

    14일 공개된 한미 정상회담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는 '외환시장 안정' 항목이 별도로 마련됐다.

    양국이 대미 투자로 인한 외환시장 영향을 충분히 논의해 상호 이해에 도달했으며, 연간 200억달러를 초과하는 금액의 조달을 요구받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동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한국은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해 미화를 시장에서 매입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방법을 통해 조달함으로써 시장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투자 이행이 원화의 불규칙한 변동 등 시장 불안을 야기할 우려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한국은 조달 금액과 시점을 조정할 것을 요청할 수 있으며 미국은 신의를 가지고 그와 같은 요청을 적절히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안들이지만 공식 문건에 담아 명문화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투자 한도를 확정 짓고 시장 불안이 유발될 경우 투자 금액 및 시기의 조정을 요청할 근거가 마련된 것이어서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투자자금 유출로 달러화 강세, 원화 약세 현상이 심화하는 것을 우려해왔고 실제 달러-원 환율 상승으로 불안감이 표출돼왔다.

    그러나 팩트시트에 외환시장 안정 항목을 마련하고 달러화를 시장에서 조달하지 않는 점, 시장 상황을 고려해 연간 투자를 줄일 수 있는 점 등을 적시했으므로 불안감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실제 달러-원 환율은 이날 내리막을 걷고 있다.

    앞서 외환당국이 환시 큰손 국민연금, 그리고 수출업체들과 논의해 환율 안정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환율 상승에 적극 대처할 방침임을 밝힌 데 이어 한미 팩트시트가 공개된 결과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주식을 1조5천억원어치 이상 내던지며 달러-원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으나 하락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오후 12시 48분 현재 전장 대비 9.40원 낮은 1,458.30원에 거래됐다. 장중 고점인 1,474.90원 대비로는 15원 이상 낮아진 수준이다.

    한편, 대미 투자 200억달러는 상한선일 뿐 실제 투자 금액은 이보다 적을 수 있다는 점도 시장을 안도하게 하는 대목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외환시장이 불안해질 우려가 있는 경우 연간 200억달러를 채우지 않는다"라며 "매년 200억달러가 나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팩트시트에)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포함됐다"면서 "이번 협상은 외환시장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200억달러를 조달하는 보다 더 구체적인 방안이나 어떤 상황을 시장 불안으로 정의할 것인지 등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이 있었다면 시장의 불안감이 더 말끔하게 해소될 수 있었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외환보유액이 몇 달 동안 얼마 줄었을 경우 외환시장이 불안정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등 투자 금액 및 시기 조정과 관련한 구체적인 문구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200억달러 조달 시 외화자산 수익만으로는 부족할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세부 사항이 있었다면 시장의 예측 가능성이 커지고 안정화에도 더 도움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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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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