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컷' 연준 마이런 "내 표가 결정적이면 25bp 인하 찬성하겠다"
"정책 너무 제약적…비둘기파적 방향으로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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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스티븐 마이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는 21일(현지시간)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와 동결이 팽팽히 맞설 경우 25bp 인하에 투표함으로써 인하 결정이 나오게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마이런 이사는 이날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만약 내 표가 결정적 표(marginal vote)가 된다면 나는 분명히 25bp 인하에 찬성할 것"이라면서 "그렇게 안 하면 허영심을 채우기 위해 경제에 실질적인 피해를 입히는 것이며,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책사 출신인 그는 지난 9월과 10월 FOMC에서 잇달아 '빅 컷'(50bp 인하)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행사했다. 이날 발언은 25bp라도 금리 인하 결정이 나오는 데 필요하다면 빅 컷을 계속 고수하진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마이런 이사는 전날 발표된 9월 고용보고서에 대해서는 "어제의 결과는 분명히 비둘기파적이었고, 누가 아직도 (금리 인하에) 미온적이라면 이번 일이 금리 인하 쪽으로 움직이게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업률이 약간 올라갔고, 영구적 해고와 같은 다른 지표도 보였다"고 언급했다.
미 노동부가 전날 발표한 고용보고서를 보면 9월 실업률은 전달 대비 0.1%포인트 오른 4.4%로 나타났다.
마이런 이사는 "이런 것들은 노동시장이 제약적인 연준 정책으로 영향을 받았다는 신호"라며 "인플레이션 전망을 고려하면, 지금처럼 제약적일 필요성은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초과하는 것은 전부 신기루"라며 주택시장을 예로 들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주택 임대료는 약 1% 수준이었지만 "CPI의 임대료 측정치는 실제보다 훨씬 높다"면서 "그 이유는 CPI가 시장 임대료 수준으로 수렴하는 데 매우 긴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마이런 이사는 "포트폴리오 관리 서비스도 수량을 가격으로 혼동한다"면서 "이런 부분들은 모두 잘 알려진 문제다. 시장 기반 물가 지표를 보면 3보다 2에 더 가깝다"고 설명했다.
마이런 이사는 "정책은 전망에 기반해서 설정해야 한다"면서 "3~6개월 전 경제 상태를 기준으로 정책을 만들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지금까지 나온 정보는 모두 비둘기파적"이라며 "예상보다 약한 인플레이션, 예상보다 높은 실업률, 이 모든 것은 사람을 비둘기 방향(dovish direction)으로 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은 제약적이며 너무 제약적"이라며 "제약적 상태가 오래 지속될수록 우리(연준)가 경기침체의 원인이 될 가능성은 커진다"고 우려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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