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금통위 D-1] 외환시장 시나리오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신윤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27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를 기준금리 동결로 확신하고 시장에 미칠 영향을 크게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26일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금융기관 17곳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화면번호 8852) 모든 전문가는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환율, 부동산 시장 과열 등으로 한은이 금리를 2.50%로 동결할 것이란 기대가 이미 반영돼 달러-원 환율, 외화자금 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A은행 딜러는 "금리 동결로 분위기가 확정된 상황"이라며 "혹시 금리를 인하한다면 달러-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B은행 딜러는 "부동산도 안 잡히는 부분이 있어 금통위는 이미 금리 동결로 예상되고 있다"며 "금통위 결과에 특별히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시장의 이목은 금통위 직후 열리는 이창용 총재의 기자회견에 몰리겠지만 그마저도 시장에 미칠 파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C은행 딜러는 "금리 동결 결정이 뻔하므로 이 총재 기자회견 발언이 조금 더 주목될 것"이라며 "포워드 가이던스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총재가 매파적인 성향을 보이더라도 최근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수급이므로 원화가 강세로 가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A딜러는 "한은이 매파 성향을 보일 가능성은 작은데 만약 그렇다 하더라도 원화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 같지 않다"며 "금통위가 동결 외 결정을 해도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FX스와프 딜러들 역시 이번 금통위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가운데 12월에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지가 스와프포인트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당국자 발언에 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단기물을 중심으로 한 스와프포인트가 이를 완전히 반영하는 수준으로는 오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D은행의 스와프딜러는 "11월 금통위 동결이 예상되고, 12월에 미국이 내린다고 하면 단기물 위주로 올라갈 여지가 꽤 많다고 본다"면서 "기간물이 전체적으로 이론가보다 많이 아래에 있는데 예상되는 금리 경로를 가정하면 스와프포인트가 낮은 상황이고 수급적인 쏠림이 완화되면 위쪽으로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향후 한미 금리 역전폭이 더 축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역전폭 축소에도 스와프포인트가 많이 오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E은행의 스와프딜러는 "여태까지 금리차 역전폭 축소된 것을 고려하면 스와프포인트가 한참은 더 올라왔어야 하는데 못 오른 이유는 근본적으로 우리나라가 달러가 여유롭지 못한 상황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12월부터 양적긴축(QT) 종료되고 셧다운 끝나면서 TGA(재무부 일반계정) 계좌의 달러 풀리고 하면 이 부분이 오히려 더 영향을 주지 않을까 보고 있고, 금통위는 영향이 상당히 제한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딜러는 또한 국민연금 환헤지 가능성이나 한국은행과 통화스와프 한도 연장 등이 주목하고 있다면서 국민연금이 등판할 경우 환율은 내릴 수 있지만 외화자금시장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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