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당국 경계 속 급락 한 때 1,460원 하회…11.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당국 경계감 속에 급락해 장중 한 때 1,460원 밑으로 내려섰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6분 현재 전장대비 11.10원 급락한 1,461.3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7.40원 내린 1,465.00원에 개장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 가능성이 언급되는 가운데,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참모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이날 오전 10시부터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외환시장 안정 관련 기자간담회가 열리면서 시장의 경계감도 확대된 분위기다.
개장 직후 1,465.80원에 상단을 확인한 달러-원은 한때 15원 넘게 급락하며 장중 1,457.00원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구 부총리가 환율 안정 조치와 관련해 내놓을 추가 메시지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대미투자 특별법)'을 발의했다.
이는 지난 14일 한미 양국이 서명한 한미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 이행을 위한 후속 조치다.
특별법이 국회에 제출되면서 대미 자동차·부품 관세 인하(25%→15%)가 이달 1일자로 소급 적용되는 요건을 갖추게 됐다.
특별법에 따르면 향후 연간 200억달러의 송금 한도에서 사업의 진척 정도를 고려한 금액을 집행해야 하며, 대미투자의 집행이 외환시장 불안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을 경우 투자 집행의 금액과 시점을 조정하도록 요청해야 한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10월 신규 주택판매 지표 등이 공개된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7.0796위안에 고시했다. 전장보다 0.04% 절상고시했다.
달러인덱스는 99.69대로 하락했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2만8천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 달러-원 환율이 구 부총리의 발언 내용에 따라 방향이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뉴스가 아직 안 나왔기 때문에 관망 모드인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경계감, 또는 실질적인 개입이 있었던 것 같은데, 레벨의 지속가능성 여부는 기자간담회 내용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실망한 내용일지, 아니면 기대를 충족하는 내용일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 딜러는 "오늘 코스피도 강세이고, 당국의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에 대한 기대 속에 하락세가 강한 것 같다"면서 "어떠한 발언이 나올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내리면서 7.40원 하락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465.80원, 저점은 1,457.00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8.80원이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10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87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1억달러로 집계됐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122엔 내린 155.967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01달러 오른 1.1575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6.60원, 위안-원 환율은 206.25원이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824위안으로 하락했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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