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약달러·외인 주식 매수로 하락…6.80원↓
  • 일시 : 2025-11-26 16:51:25
  • [서환-마감] 약달러·외인 주식 매수로 하락…6.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달러화 하락 흐름과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수로 하락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자 간담회를 열어 외환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으나 영향력은 제한됐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날 대비 6.80원 떨어진 1,465.6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이틀째 이어진 하락 흐름이다.

    달러-원은 전일 대비 7.40원 하락한 1,465.00원으로 출발한 뒤 한때 1,457.00원까지 미끄러졌다.

    이후 1,460원 안팎에서 횡보하다가 낙폭을 차츰 줄이며 장을 끝냈다.

    글로벌 달러화 하락세가 달러-원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간밤 달러 인덱스가 100 아래로 떨어졌고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도 하락했는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결과다.

    민간 고용, 9월 소매판매 등 미국 경제 지표가 기대를 밑돈 데다 비둘기파 성향이 강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달러화가 내리막을 걸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정 체결 가능성이 커진 것도 위험 선호 심리를 부추겨 달러-원 하락을 유도했다.

    전날 ABC 방송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잠재적 평화협정 조건에 대해 미국과 합의했다"고 보도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을 끝내는 문제에 관해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적었다.

    구 부총리의 간담회에 이목이 쏠렸으나 국민연금을 활용한 환율 안정 방안 등 추가 대책이 나오지 않자 달러-원은 낙폭을 반납했다.

    그는 "투기적 거래와 일방향 쏠림에 대해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변동성 확대 시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기재부, 보건복지부, 한국은행, 국민연금 4자 협의체 구성을 통해 국민연금 수익성과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뉴프레임워크 논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구 부총리는 "기금 수익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연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안을 만들고자 한다"며 "앞으로 현 제도 하에서 할 수 있는 것과 중장기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출회한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가 달러-원 상단을 제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주식을 5천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했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6천계약가량 순매수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7.0796위안에 고시했다. 전장보다 0.04% 절상고시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당국에 대한 경계감 속에서도 조심스럽게 위를 바라보고 있다.

    한 은행 딜러는 "구 부총리 발언이 변동성 관리 위주로 나오면서 상방이 열리는 분위기"라며 "시장 포지션이 롱으로 돌아섰다"고 평가했다.

    그는 상단을 1,474원 부근까지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달러화 약세로 인한 롱스탑(매수 포지션 청산)이 나타났다가 구 부총리 간담회 이후 갭업했다"며 "기대에 못 미친 결과에 숏커버(매도 포지션 청산)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급 불균형 자체가 해소되지 않았다"면서 "국민연금이 달러화 공급을 해야 수급이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가운데 전날 대비 7.40원 낮은 1,465.0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67.70원, 저점은 1,457.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0.7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62.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7억8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2.67% 상승한 3,960.87에, 코스닥은 2.49% 오른 877.32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16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천9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6.05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8.8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929달러, 달러 인덱스는 99.597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776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07.14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05.83원, 고점은 207.21원이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18억8천만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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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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