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재정여력 220억파운드 '깜짝' 확보에…길트 금리↓·파운드↑
  • 일시 : 2025-11-27 00:55:53
  • 英 재정여력 220억파운드 '깜짝' 확보에…길트 금리↓·파운드↑



    [출처 :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영국 가을 예산안이 재정 우려를 일부 가라앉히면서 영국 국채(길트)의 금리는 하락하고 파운드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해외금리 현재가를 보면 영국 국채 10년물은 오전 10시 48분 현재 전장보다 5.90bp 하락한 4.4372%에 거래되고 있다.

    20년물은 6.79bp 내린 5.1169%, 30년물은 8.59bp 떨어진 5.2349%에서 손바뀜이 나타나고 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2150달러로 전장 마감가 대비 0.00533달러(0.405%) 상승했다.

    이날 영국이 발표한 예산안이 재정 우려를 완화했기 때문이다.

    영국 예산책임청(OBR)에 따르면 영국 정부의 2029~2030 회계연도의 '재정 여유분'(fiscal headroom)은 220억파운드(약 43조원)다.

    지난 3월 봄 예산안에서 제시한 예상치(120억파운드)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시장 전망치(150억파운드)도 크게 웃돈다.

    이와 같은 재정 여유는 증세와 지출 감축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OBR은 2029~2030 회계연도까지 영국의 연간 증세 규모가 260억파운드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OBR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5%로 기존(1.0%) 대비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다만, 내년(1.9→1.4%)은 하향 조정했다.

    모닝스타의 영국 이코노미스트인 그랜트 슬레이드는 "세수를 더 많이 거두고 OBR의 경제 전망도 좋아지면서 재정 여력이 크게 넓어졌다"면서 "그 결과 약 220억 파운드의 재정적 여유가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24자산운용의 펀드 매니저인 고든 섀넌은 "오늘까지 길트의 반응은 재무장관의 계획이 그럴듯한 것으로 받아들여졌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도이체방크의 영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산제이 라자는 "오늘 가을 예산은 2010년 이후 세수 증가 규모가 세 번째로 크다"면서 "증세 조치는 분명 역사적"이라고 평가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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