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이틀째↓…파운드, 英 '재정우려 완화'에 1개월來 최고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미국의 주간 고용 지표 호조에 강세 압력을 받았지만, 이후 파운드 강세에 밀려 99대 중반으로 후퇴했다.
파운드는 영국의 재정 우려가 완화하면서 약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왔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6.450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6.101엔보다 0.349엔(0.224%)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940달러로 전장보다 0.00289달러(0.250%) 높아졌다.
루이스 데 귄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이날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을 두고 "내 관점에서, 목표치 하회 위험은 제한적"이라며 현재의 정책금리 수준 관련해서는 "올바르다"고 평가했다.
달러인덱스는 99.595로 전장보다 0.247포인트(0.247%) 하락했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미국의 주간 고용 노동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강세 압력을 받았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1만6천건으로 집계됐다.
전주 수정치(22만→22만2천건) 대비 6천건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22만5천건)도 하회했다.
달러인덱스는 노동지표 호조에 장중 99.960까지 상승하며 10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후 달러의 파운드가 급격하게 강세를 보이자 하향 곡선을 그리며 한때 99.555까지 굴러떨어지기도 했다.
BMO캐피털마켓의 이안 린젠 전략가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해 실물경제에서 엇갈린 흐름이 나타난다는 인식이 강화했다"면서도 "이번 지표 중에 어느 것도 12월 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25bp 금리 인하를 막을 만한 것은 없다"고 분석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2360달러로 전장보다 0.00739달러(0.561%) 올랐다. 지난 10월 2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영국 정부는 이날 가을 예산안을 발표했는데, 영국 예산책임청(OBR)에 따르면 영국 정부의 2029~2030 회계연도의 '재정 여유분'(fiscal headroom)은 220억파운드(약 43조원)로 추정됐다.
지난 3월 봄 예산안에서 제시한 예상치(120억파운드)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시장 전망치(150억파운드)도 크게 웃돈다. 증세와 지출 감소로 재정 여력이 확충됐다는 의미다.
재정 우려가 완화하자 영국 국채 금리는 급락했고, 파운드는 강세 압력을 받으며 장중 1.32달러 선을 가뿐하게 돌파했다.
노무라 홀딩스는 이번 예산안을 두고 "전반적으로 재정 여력이 확대했다"면서 "예산 발표 전까지 인기가 있던 파운드 하락에 베팅하는 '숏 스털링' 포지션이 청산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웬 스털링의 최고 투자책임자(CIO)의 로리 맥퍼슨은 "핵심 시장 지표를 보면 예산은 시장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 듯하다"면서 "주식은 하락했다가 반등했고, 국채 금리는 내려왔는데, 이는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뜻"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스와프 시장과 통화시장도 안정적인 상태"라고 부연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696위안으로 전장 대비 0.0151위안(0.213%)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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