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한은 금통위 소화 후 1,460원대 중후반…1.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때 하락 전환했지만, 다시 살짝 오름세로 돌아섰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20분 현재 전장대비 1.20원 상승한 1,466.8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90원 오른 1,468.5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1,469.80원에 상단을 확인한 달러-원은 올해 마지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금리 결정을 기다리며 장 초반 오름폭을 줄여갔다.
이후 오전 9시50분께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연 2.50%로 유지되면서 달러-원은 장중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불안한 외환시장 및 금융시장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4연속 동결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환율 안정 의지를 강조한 가운데,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려 원화 절하를 부추길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는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되,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여부 및 시기를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직전까지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 나가되,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던 것에서 변경된 것이다. 통화 완화 기조가 다소 후퇴한 입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달러-원은 한때 1,464.90원까지 저점을 내렸으나, 다시 레벨을 차츰 높여갔다.
금통위는 올해 및 내년 성장률을 지난 8월 전망치(각각 0.9%, 1.6%)를 상회하는 1.0%와 1.8%로 예측했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8월 전망치(2.0%)를 웃도는 2.1%, 근원물가는 지난 전망에 부합하는 1.9%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전망치(각각 1.9%)를 상회하는 2.1%와 2.0%로 전망했다.
금통위는 환율에 대해서는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확대 및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으로 1,400원대 중후반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날 '추수감사절'로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7.0779위안에 고시했다. 전장보다 0.02% 절상고시했다.
달러인덱스는 99.42대로 하락했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1만8천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 달러-원 환율이 한은 금통위 기자회견 내용을 소화하며 제한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다시 위험 선호로 돌아선 분위기"라면서 "전날 야간 연장거래 시간대에 1,470원 중반대까지 고점을 높인 뒤 하락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후 장에서는 1,460원 초반대까지 하단이 열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초점이 한은 금통위 쪽으로 맞춰진 것 같다"면서 "전날 부총리의 발언 이후 수급이 많이 꼬였을 것 같은데, 환율의 추가 하락 여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들기는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 내용이 매파적으로 나온다면 조금 더 하방을 볼 수 있겠으나, 변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오르면서 2.90원 상승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469.80원, 저점은 1,464.90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4.90원이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52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78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1억달러로 집계됐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485엔 내린 155.96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97달러 오른 1.1613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9.85원, 위안-원 환율은 207.23원이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735위안으로 상승했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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