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이 이끈 분배지표 개선…상하위 소득 격차 5.69→5.07배
소득 5분위 배율 3개 분기만에 하락 전환…약 5년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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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올해 3분기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로 모든 분위에서 소득이 증가한 가운데 상하위 가구 소득 격차를 나타내는 분배 지표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3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07배로 1년 전보다 0.62배포인트(p) 하락했다.
작년 4분기 0.02배p 떨어진 이후 3개 분기 만에 개선된 것이다.
지난 1분기와 2분기에는 5분위 배율이 각각 0.34배p, 0.09배p 상승한 바 있다.
역대로 보면 지난 2020년 2분기(5.03배)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을 가구원 수로 나눈 뒤 5분위(상위 20%)의 소득이 1분위(하위 20%)의 몇 배인지를 보는 지표다.
배율이 높아지면 상하위 소득 격차가 커져 분배가 악화했다는 의미다. 반대로 배율이 낮아지면 소득 격차가 줄어 분배가 개선됐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올해 들어 처음 소득 분배 지표가 개선된 데에는 지난 7월과 9월 두 차례 지급된 소비쿠폰이 큰 기여를 했다.
3분기 분위별 소득을 보면 모든 분위에서 소득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득 증가율은 1분위가 11.0%로 가장 높았고 2분위 7.1%, 3분위 5.8%, 4분위 4.4%, 5분위 0.4% 순이었다.
저소득 가구의 소득 증가율이 높은 것은 소비쿠폰 등 공적이전소득 증가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1분위 소득은 근로소득(7.3%)과 이전소득(15.3%)을 중심으로 늘었고 사업소득은 5.8% 줄었다.
5분위의 경우 근로소득(-1.1%)과 사업소득(-2.3%)이 동반 감소한 반면 이전소득은 23.4% 증가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소득 5분위 배율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면서도 "분기별 가구소득은 계절성, 변동성 등이 있어 가계동향의 5분위 배율을 통해 소득 분배를 분석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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