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해외투자 유행해 걱정…환율 1,500원 레벨 걱정은 없어"(종합)
  • 일시 : 2025-11-27 13:21:13
  • 이창용 "해외투자 유행해 걱정…환율 1,500원 레벨 걱정은 없어"(종합)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피혜림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서학개미의 해외투자가 환율을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 것과 관련해 젊은 층에서 해외투자가 유행처럼 커지는 것이 걱정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27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젊은 분들이 해외투자를 많이 해서 유행처럼 커지는 면이 걱정된다. 위험관리가 되고 있는지"라고 말했다.

    그는 1,500원 환율에 대한 우려는 없냐는 질문에 "환율이 지금 1,500원 가는 것이 한미 금리차도 아니고 외국인에 의한 것도 아니고 단지 해외주식 많이 하는 것 때문"이라면서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또한 환율 방어를 위한 외환당국의 개입이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환율 상승의) 패턴이 과거와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환율이 올라 과거 금융위기가 오고 외채를 갚아야 할 경우 대응하는 방식과 지금은 개인투자자들이 해외로 나가 한쪽으로 쏠리는 것을 조절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국민연금과 4자 협의체를 구성했다면서 장기적인 대책이라고 보기만은 어렵다고 그는 지적했다.

    연말 만료될 예정인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연장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한도를 얼마나 사용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국민연금 현행제도를 가지고 할 수 있는 룸(여지)이 상당히 있는데 제도적인 제약이 있다면 풀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면서 "(당국이) 어느 정도 개입을 하는가가 바람직한지에 대해서는 계속 정부와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투자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개입을 통해 막아야 할지 다른 방법을 쓸지에 대해서는 "기재부와 상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쏠림 현상의 주요 요인이 국민연금의 플로우가 됐고 그로 인해 기대가 형성돼 민간도 나가는 문제가 생겼다"면서 "적절한 답이 뭔지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율 안정을 위해 국민연금을 동원한다는 비판과 관련해서는 "국민 노후자산 희생이 아니라 보호하고자 새로운 프레임이 필요하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를 늘리는 지금 상황에서는 불가피하게 환율이 절하(원화 가치 하락)되지만 향후 자산을 처분하고 들어올 때는 절상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지금의 원화 절하 압력이 앞으로는 절상 압력으로 바뀔 수 있고 이때 원화 표시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고 이 총재는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장의 환율도 문제지만 국민들의 노후 자산을 보호하려면 어느 정도 환율로 이익을 보면 헤지도 하고 다양한 수단을 통해서 수익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환헤지가 서로 윈인이 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 총재는 고환율 지속에 따른 물가 상승 위험성도 지적했다.

    그는 "예상보다 환율이 굉장히 높은 수준이 오래되면 해외 투자자들은 수익성이 높아져 좋겠지만 반면에 물가가 많이 올라가고 저소득층에 대한 피해로 상충관계가 굉장히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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