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금통위 관전평 "다소 매파적…환율상단 경계감↑"
  • 일시 : 2025-11-27 13:45:53
  • 외환시장 금통위 관전평 "다소 매파적…환율상단 경계감↑"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7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실시간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5.11.27 hama@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김지연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은행이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다소 매파적인 성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당장 달러-원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상단 인식은 조금 더 견고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봤다.

    한은은 27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했다. 예상된 결과로 높아진 물가 상승률과 수도권 주택가격, 환율 변동성 등이 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거론됐다.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의 달라진 문구가 이목을 모았다. 지난달 통화정책방향문에 언급됐던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 나간다'는 문구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내용으로 바뀌었다.

    이는 통화 완화 기조가 다소 후퇴한 것으로 풀이됐다.

    신성환 금통위원이 금리를 25bp 인하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제시했으며 금통위원 6명 중 3명은 3개월 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나머지 3명은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위원은 4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A은행 외환딜러는 "금리 인상 기조로 넘어가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금리 인하 기조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뉘앙스가 통화정책방향문에서 보였다"며 "다소 매파적인 기조로 본다"고 말했다.

    B증권사 딜러는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상향 조정하고 금리 인하에 대한 멘트도 수정했다"며 "아무래도 매파로 보는 게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생겼다기보다는 인하할 가능성이 많이 줄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이날 한은은 올해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0.9%에서 1.0%로, 내년 전망치를 1.6%에서 1.8%로 올려잡았다.

    한은의 입장이 모호하다는 시각도 있다.

    C증권사 딜러는 "특별히 도비시하다고 할 수도 없고 호키시하다고 할 수도 없는 것 같다"면서 "외환시장에 임팩트가 있을 만한 내용은 없었다"고 했다.

    대체로 예상했던 범위 내 결과인 까닭에 달러-원 환율 방향에는 뚜렷한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는 평가다.

    D은행 딜러도 "시장이 예상한 대로 금리를 동결해 큰 영향은 없는 것 같다"면서 "서프라이즈가 아녀서 큰 이슈는 없다"고 언급했다.

    B딜러는 "11월 초부터 국고채 금리 발작이 가장 큰 이슈였던지라 환율에 대한 관심보다는 금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던 것 같다"며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는 많이 후퇴한듯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날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이어 이창용 한은 총재까지 환율 쏠림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쳐 상단 인식이 강화했다는 진단도 나온다.

    B딜러는 "금통위가 나름 매파적으로 소화돼 원화에 긍정적이라 볼 수 있겠지만 한국 금리가 환율에 영향을 주는 정도는 중대하지 않다"면서도 "당국이 꾸준히 경계감을 드러내는 것은 상방 제한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 경계감이 강해 달러-원 추가 상승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며 "최근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 달러-원도 진정되는 느낌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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