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커진 당국 경계 속 약보합…0.70원↓
  • 일시 : 2025-11-27 16:34:08
  • [서환-마감] 커진 당국 경계 속 약보합…0.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에 대한 경계감 속에 소폭 하락했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날 대비 0.70원 떨어진 1,464.9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사흘째 이어진 하락 흐름이다.

    달러-원은 전일 대비 2.90원 높은 1,468.50원으로 출발한 뒤 보합권으로 내려섰다.

    등락을 반복하다가 오후 들어 1,460원선까지 밀려났고 이후 낙폭을 반납하면서 장을 끝냈다.

    당국에 대한 경계감이 한층 더 커진 것이 달러-원 하락의 명분이 됐다.

    전날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이어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재차 환율 쏠림에 대한 대응 의지를 밝힌 것이 롱 심리를 식혔다.

    외환당국 수장들이 잇달아 등판하자 '말발'이 힘을 받는 모양새다.

    이 총재가 국민연금과 공조하는 데 대해 '동원'이 아니며 국민 노후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데 방점이 찍혀있다고 강조한 것도 달러-원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결국 국민연금이 어떤 방식으로든 움직이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한 것도 달러-원 하락 재료가 됐다.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것과 상반된 행보다.

    한은은 이날 기준 금리를 2.50%로 동결하면서 지난달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 언급됐던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 나간다'는 문구를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내용으로 바꿨다.

    금통위원 6명 중 3명이 3개월 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는데 지난달 4명에서 1명 줄어든 결과다.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를 기대하게 하는 변화다.

    마침 나타난 글로벌 달러화 하락 흐름은 달러-원을 내리막으로 이끌었다.

    연준이 이르면 내달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받는 가운데 달러 인덱스는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99.5 안팎에서 움직였다.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수도 달러-원 하락에 힘을 보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주식을 1천400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했다.

    사흘째 이어진 매수세로 최근 나타난 대규모 매도세 대비 매수 규모는 비교적 작았으나 외국인 이탈에는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다만, 꾸준한 수입업체 결제 및 해외 투자 환전 수요가 하단을 받쳐 달러-원 낙폭은 제한됐다.

    이날 미국 금융시장은 '추수감사절'로 휴장하며 경제 지표도 나오지 않는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5천계약가량 순매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17위안(0.02%) 내려간 7.0779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의 상단 경계감이 조금 더 강해진 분위기다.

    한 은행 딜러는 "이 총재가 국민연금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이 달러-원을 아래로 이끌었다"며 "구 부총리 간담회에서 노력하겠다는 의지만 확인했는데 이 총재가 국민연금 얘기를 또 함으로써 논의에 대한 기대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업에 대미 투자와 환전을 동시에 독려하는 것은 말이 안 되고, 해외주식 양도세 강화도 정치적 부담이 크다"며 국민연금과 공조를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딜러는 "한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후퇴했다"면서 "당국의 경계감이 강해 추가적인 상승은 당분간은 어렵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오른 가운데 전날 대비 2.90원 높은 1,468.5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69.80원, 저점은 1,460.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9.2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64.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8억5천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66% 상승한 3,986.91에, 코스닥은 0.31% 오른 880.0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48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87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6.136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7.9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941달러, 달러 인덱스는 99.538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77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06.83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06.47원, 고점은 207.81원이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70억7천200만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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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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